[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급락했던 소비심리가 정부 정책 대응과 주가 상승으로 두달째 상승세를 보였다. 여전히 코로나19 전보다는 비관심리가 높지만 주택가격심리는 21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급등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급락했던 소비심리가 정부 정책 대응과 주가 상승으로 두달째 상승세를 보였다. 사진/뉴시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6월 소비자동향' 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5월보다 4.2포인트 오른 81.8로 집계됐다. 이는 월에 이어 두 달째 오른 수치로 오름폭은 한달 전 6.8포인트보다 축소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보다 크면 가계경제심리가 장기평균치보다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심리가 이달에도 개선세를 보인데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크지 않은 가운데 적극적인 정책 대응,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경기 및 가계 재정상황 관련 지수가 모두 좋아져서다.
무엇보다 주춤하던 집값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주택가격전망 지수가 112로 16포인트나 급등했다. 이는 2018년 9월(19포인트) 이후 21개월만에 가장 큰 수치다.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의 상승 전환이 이어지고, 수도권 및 여타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한 전국 아파트매매가격 오름세가 지속된 영향이다.
다만 소비심리 회복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한은은 코로나19 향후 소비자심리지수는 주로 코로나19의 전개상황 및 관련 정책대응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