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배터리 2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회사는 현재 조지아주에 1공장을 건설 중인데 이번 2공장 설립으로 생산거점을 확대해 세계 탑 티어(Top-tier) 업체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정부와 배터리 2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9억4000만달러(한화 약 1조1300억원)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조지아 주지사는 "SK이노베이션의 이번 투자로 600여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1공장 고용 창출 규모는 2000여명이다.
이어 "SK이노베이션 덕분에 조지아주가 미국 남동부의 전기차 배터리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기업과 더 강력한 비즈니스 관계를 구축하길 기대하고 SK이노베이션과의 파트너십에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와 황준호 대표가 전기차 배터리 2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조지아주와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미국 전기차 산업에 지속 투자할 것"이라며 "조지아주 지역사회를 위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 3만9948㎡ 규모의 2공장을 설립해 2023년부터 연간 11.7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1공장 규모는 9.8GWh다. 이에 따라 공장이 완공되는 2023년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생산 규모는 71GWh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월 말 열린 이사회에서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 제1·2 공장에 총 3조원을 투입하기로 하며 2공장까지 투자 규모를 확정한 바 있다. 이날 투자액 일부인 7억2700만달러(8900억여원) 출자도 결의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엔 켐프 주지사를 비롯해 팻 윌슨(Pat Wilson)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 톰 크로우(Tom Crow)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의장, 황준호 SK배터리 아메리카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