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4일 호우 특보가 발효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릴 전망이다.
폭우를 동반한 강풍이 부는 3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터미널사거리에서 시민이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서울·경기도·강원영서에는 시간당 50~100㎜(많은 곳 120㎜ 이상)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다음 날 새벽부터 다시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남부내륙과 제주도는 대기 불안정으로 아침부터 밤사이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강원영서·충청북부·서해5도 100~300㎜(많은 곳 500㎜ 이상), 강원영동·충청남부·경북북부 50~100㎜(많은 곳 150㎜ 이상), 남부내륙·제주도 5~40㎜ 등이다.
장마전선이 5일까지 북한과 중부지방 사이를 오르내리면서 비가 계속되는 가운데 강수대가 남북간의 폭은 좁게, 동서로는 길게 발달하면서 지역에 따른 강수량의 편차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제4호 태풍 ‘하구핏’이 북상함에 따라 강한 강수가 집중되는 지역과 예상 강수량이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에 이미 매우 많은 비로 하천과 저수지 범람, 산사태, 축대붕괴, 지하차도 침수 등 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추가피해가 우려되니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폭염특보가 발효된 충청남부·남부지방·제주도에는 5일까지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매우 더울 것으로 보인다.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강수와 원활한 대기 확산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다만 대부분 남부지역에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돼 부산·제주권은 오전에 ‘나쁨’, 광주·전남·울산·경남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