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공동 저자 중 한 명인 리샤르 르코크는 미국 흑인 음악 분야와 마이클 잭슨에 관한 한 전문가다. 2001년 인터넷 사이트 개설로 시작한 ‘마이클잭슨 추척기’는 책과 잡지 집필, 협회 창설로까지 이어졌다. 비슷한 길을 걸어온 다른 저자 프랑수아 알라르와 둘은 이 책에서 잭슨에 관한 모든 것을 디스코그래피식으로 정리했다. 잭슨 파이브 시절의 히트곡부터 사후 공개된 곡, 앨범 전곡과 모든 뮤직비디오가 608페이지에 걸쳐 세세히 분석되고 설명된다.

 

 

리샤르 르코크, 프랑수아 알라르｜유민정 옮김｜북피엔스 펴냄

 

저자는 출판평론가로 25년여 간 챙 생태계 안팎을 넘나들어온 인물이다. 전국 수많은 책방들을 직접 찾아 나서 현장을 취재하고 주인들과의 인터뷰를 이 단행본으로 엮었다. 2014년 개정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동네책방 등장의 가속화, 주인들의 생존을 둘러싼 고군분투를 아우름으로써 책방의 존재 이유와 의미를 짚는다. 동네책방의 생존은 어디에 달려 있을까. 저자는 공공 역할의 수행, 지역공동체의 구심점이 되는 것에서 책방의 미래를 본다.

 

 

한미화 지음｜혜화1117 펴냄

 

‘코로나 팬데믹’을 맞아 경제, 산업, 문화, 교육 등 다방면에서 빠른 변화가 일어나고 있지만, 이 책은 ICT와 디지털 뉴노멀 시대’로 지금의 변화 양상을 압축해 버린다. 5G, 클라우드, AI 기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언택트는 비즈니스의 새로운 뉴노멀 시대를 열어젖혔다. 홈 엔터테인먼트, 온라인 평생교육, 디지털 헬스케어시장, 가상 공연장과 가상 영화관, 로봇도입, 그린 뉴딜…. 코로나 전과 후, 국내외 달라진 비즈니스 환경을 살펴 대안을 제시한다.

 

 

KT경제경영연구소 지음｜한스미디어 펴냄

 

노화, 유전 분야 세계 최고 권위자인 데이비드 싱클레어 박사가 25년 장수 연구를 책 한 권에 담았다. 그에 따르면 노화는 삶의 불가피한 부분이 아닌 질병이며 치료가 가능하다. 적게 먹기, 육식 줄이기, 운동하기 같은 라이프스타일 개선법을 제안한다. 저아미노산 식단, 간헐적 단식,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은 건강과 장수에 효과적인 방법들이다. 이스터섬에서 찾아낸 라파마이신, 프랑스라일락에서 발견한 메트포르민 등 노화를 막는 약물들도 소개한다.

 

 

데이비드 싱클레어, 매슈 러플랜트 지음｜이한음 옮김｜부키 펴냄

 

‘부서진 대지’ 3부작으로 휴고 상을 3년 연속 수상한 제미신의 첫 단편집. ‘위대한 도시의 탄생’, ‘스톤 헝거’를 토대로 장편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SF 거장 어슐러 르 귄과 로버트 하인라인 걸작을 재해석하는 등 제미신의 폭넓은 문학적 세계관이 담겼다. 페이지를 넘기면 비행선이 보편화된 19세기 미국을 거닐다 23세기 외계 생명체와 무역 협상을 진행하는 인류를 맞닥뜨린다. 여성과 유색인종의 차별, 환경 파괴 등 우리 시대 잔상도 아른거린다.

 

 

N. K. 제미신 지음｜이나경 옮김｜황금가지 펴냄

 

애플 수석 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가 디자인한 아이팟은 사실 디터 람스가 1958년 만든 ‘포켓 리시버 T3’로부터 아이디어 모티프를 얻은 것이다. “적게, 그러나 더 낫게” 1960~1990년대 활동한 람스의 디자인 철학은 아이브의 영향으로 21세기 수많은 디자인 학도들의 가슴을 뜨겁게 데우고 있다. 책은 람스가 요약한 ‘좋은 디자인의 10가지 원칙’을 세세히 살펴준다. 반세기 전 세운 원칙이 세계 각국 디자이너와 제작사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아가타 토로마노프 지음｜이상미 옮김｜시공아트 펴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