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마스크를 정확히 써달라고 요구한 시내버스 기사를 폭행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동대문경찰서는 18일 버스기사와 승객들을 폭행한 A씨를 업무방해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4일 오전 7시50분쯤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역에서 마스크를 턱에만 걸치고 버스에 탑승하다가 정확히 착용해달라고 요구한 버스기사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를 지켜보던 승객들에게 욕설을 하고 이를 제지한 버스기사의 머리채를 잡아다니는 등 폭행을 행사해 시내버스 운행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시내버스 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상황을 확인하려 하자 밀치고 손 등을 깨무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검거한 뒤 지난 15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 5조의 10은 운행 중인 버스나 택시 등 여객자동차를 운행 중인 운전자를 폭행하거나 협박한 사람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가중 처벌하고 있다.
지난 14일 60세 남성 A씨가 마스크를 정확히 착용해달라고 요구한 버스기사를 폭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서울동대문경찰서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