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인프라' 클라우드 시장 뜨겁다…코로나 속 온라인 유치전 치열

게임·미디어·엔터 등 비대면 서비스 활기…웨비나 열고 클라우드 강점 소개
디지털뉴딜 정책 맞춰 공공·금융 분야 빗장 열려

입력 : 2020-08-27 오후 1:38:5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와 함께 클라우드 사업자의 고객사 유치전이 온라인으로 번졌다. 주요 사업자들은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대면 모임을 자제하며 온라인을 통해 자사 서비스의 강점을 홍보하고 있다. 클라우드가 디지털 사회의 기본 인프라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물밑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IBM은 이날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해 IBM 클라우드를 활용한 국내외 사례를 소개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산업 분야 사업자가 대상이다. 글로벌 점유율 1위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올 6월부터 이달 25일까지 6차례의 온라인 세미나를 열고 게임 개발자를 위한 AWS 솔루션을 공개하며 게임 사업자 유치를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과거와 같이 오프라인 대규모 콘퍼런스를 열지 못하는 상황에서 웹 세미나(웨비나)가 활기를 띠고 있다.
 
KT 직원들이 목동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인프라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KT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표적인 비대면 서비스인 게임, 미디어 산업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클라우드 사업자들도 이들 서비스 사업자를 적극 공략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멀티미디어 데이터 전송과 전송 속도 보장, 데이터 분석 등 대용량 콘텐츠의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클라우드가 허브 역할을 하는 만큼 그 수요 역시 늘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이러한 상황을 서비스 확장의 적기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증가한 대용량 미디어 서비스 수요를 맞추기 위해 서비스 공급 기회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과 맞물려 데이터 경제 활성화와 공공·금융 분야 클라우드 시장의 문도 활짝 열린 상황이다. 국내 업체들은 관련 시장 진출을 위해 지속적인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디지털전환(DX) 전문 기업을 선언한 KT(030200)는 공공 분야 대상 서비스형 데스크톱(Desktop as a Service·DaaS) 솔루션 개발을 위해 티맥스에이앤씨, 한글과컴퓨터 등과 손잡았다. 이들 사업자와 협력해 하반기에 서비스를 출시하고 공공 망분리 서비스 사업 등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다음달에는 KT 서비스 전반을 활용할 수 있는 'KT AI·DX 플랫폼'을 출시한다. 또 다른 대표적인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인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역시 AI·클라우드 정부 지원 과제에 도전하는 사업자를 위해 공공, 금융, 의료 등 산업별 맞춤형 클라우드를 제공한다. NBP는 정보통신사업진흥원(NIPA), 한국정보화진흥원(NIA) 등 정부 과제를 수행한 바 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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