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올해에만 3건의 공장 사고를 겪은
LG화학(051910)이 810억원을 추가 투입해 전 세계 모든 사업장의 안전을 강화한다.
LG화학은 2021년까지 중대 환경안전사고 제로화를 목표로 사내 환경안전과 공정기술 전문가, 외부 전문기관으로 구성된 'M-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지 법규를 준수하는 차원을 넘어 세계 기준으로 안전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먼저 전 세계 37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고위험 공정과 설비를 조사한 결과 모두 590건의 개선 사항을 도출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 810억원을 추가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 말까지 환경안전 규정 체계도 재정립한다. 현재 기존 규정 체계를 보완하고 기술 지침을 제·개정 중이며 외부 전문업체와 협업해 설계, 운전, 유지보수 등의 안전 문제도 개선한다.
제품과 공정상 최고 기술 수준의 사업장을 마더팩토리(Mother Factory)로 선정해 분야별 가장 훌륭한 사례를 전 사업장으로 전파하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고 징후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여수와 대산 석유화학 공장에 시험 설비를 구축한 후 테스트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이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안전하지 않으면 가동하지 않는다는 정신을 바탕으로 준비해온 고강도 환경안전 정책을 전 세계 사업장에 체화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