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대선조선이 유동성 위기에 이달 직원들의 임금을 절반만 지급했다.
11일 대선조선에 따르면 회사는 10일 임직원 350명에게 임금을 절반 밖에 지급하지 못했다.
대선조선은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수주 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고정비는 계속 지출되면서 유동성 위기가 왔다는 설명이다.
특히 통상 조선소는 계약금의 60%를 인도 시점에나 받을 수 있는 헤비테일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신조수주가 저조하면 현금 확보도 어려워질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건조 비용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대선조선은 인도 기준으로 내년 말까지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인도 대금을 담보로 하는 건조비용 대출마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대선조선 임금 50% 미지급 사태에 대해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부터 신조선 계약이 많지 않은데 조선소는 건조대금을 인도일이나 돼야 지급받고 있다"며 "하지만 매달 고정비를 지출하다 보니 유동성 위기가 찾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선조선 전경. 사진/뉴시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