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추석을 앞두고 임직원들에 코로나19를 극복할 '생각의 힘'을 강조했다.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선 사회적 가치를 우선시하는 경영을 추구해야 한다며 관련 영감을 얻을 수 있는 환경 다큐멘터리 '플라스틱 바다'를 추천하기도 했다.
최태원 SK 회장. 사진/SK
최 회장은 22일 임직원들에 보낸 이메일에서 "코로나19에서 비롯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 변화와 새로운 생태계의 등장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이 낯설고 거친 환경을 위기라고 단정 짓거나 굴복하지 말고 우리의 이정표였던 딥체인지(Deep Change)에 적합한 상대로 생각하고 성장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행복토크' 100회를 진행하는 등 구성원과의 접점을 늘려왔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올해에는 이메일이나 사내 영상, 인트라넷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
그는 "변화한 환경은 우리에게 '생각의 힘'을 요구한다"며 "기업이 사회적 책임 이상의 공감과 감수성을 더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새로운 규칙이라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뀐 환경을 딥체인지 계기로 삼자는 조언인 셈이다.
이어 "우리는 이미 기업 경영의 새로운 원칙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축으로 하는 파이낸셜 스토리 경영을 설정하고 방법론을 구상하고 있다"며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같은 숫자로만 우리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에 연계된 실적, 주가, 그리고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꿈을 하나로 인식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하고 유일한 생존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코로나19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취업준비생을 격려하는 영상도 제작했다. 최 회장은 이 영상에서 "코로나19로 우리는 과거와 완전히 다른 새로운 출발의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며 "여러분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기회가 주어질 것이고, 여러분은 그 기회를 통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 영상은 SK 채용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