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김명수 대법원장이 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 노정희 대법관
(사진)을 지명하기로 내정했다. 최초의 여성 중앙선관위원장이다. 대법관인 중앙선거관관위 위원이 위원장으로 호선되었던 관례에 따르면, 노 내정자는 국회 인사청문을 걸쳐 위원으로 지명된 후 위원장으로 호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행정처는 25일 "권순일 중앙선관위원장이 최근 위원직 사퇴를 표명함에 따라 김 대법원장이 그 후임으로 노 대법관을 내정했다"면서 "곧 노 내정자에 대해 국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법과 인사청문회법은, 대법원장으로부터 중앙선관위 위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요청받은 국회는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인사청문회를 열어 인사청문을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 내정자는 늦어도 올해 안에 새 중앙선관위원장으로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노 내정자는 해박한 법이론과 탁월한 재판실무능력은 물론, 당사자를 배려하는 원만한 재판진행과 합리적 판결로 소송관계인들과 법조계에서도 정평이 나 있다. 법원행정처는 "노 내정자가 중앙선관위 위원의 직무도 훌륭하게 수행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노 내정자가 중앙선관위원장을 맡게 되면 현재 공석으로, 내년 4월에 치러지는 서울시장 및 부산시장 등 재보궐선거를 관리하게 된다.
광주 출생인 노 내정자는 광주동신여고와 이화여대 법대를 졸업하고 29회 사법시험에 합격(사법연수원 19기)했다. 1990년 3월 판사로 임관돼 춘천지법과 원주지원에서 판사생활을 하다가 법복을 벗었다가 5년만에 다시 인천지법 판사로 돌아왔다.
△서울중앙지법 판사 △광주지법 부장판사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서울가정법원 수석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법원도서관장 등을 역임한 뒤 2018년 8월 대법관으로 취임했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