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최종 결선에 진출했다. 한국인 사상 첫 WTO 사무총장이 탄생할지 전국민적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유 본부장의 남편도 덩달아 관심을 받고 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사진/뉴시스
7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유명희 본부장은 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 WTO 사무국은 이 같은 내용을 8일 오전 열리는 비공식 대사급 회의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유 본부장이 최종 당선되면 한국인 사상 첫 WTO 사무총장이 된다. WTO 사무총장에는 1995년 김철수 전 상공부 장관, 2013년 박태호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유 본부장과 함께 결선에 진출한 후보는 나이지리아 재무장관과 외무장관을 역임한 응고지 오콘조 이웰라 후보다. 두 여성 후보가 결선에 오르면서 WTO 역사상 첫 여성 사무총장이 탄생하게 됐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에선 유 본부장의 남편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유 본부장의 남편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 전신 자유한국당 정태옥 전 의원이다. 이에 지난 20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소속돼 있을 때 정부 측 자리에 유 본부장이 자리한 구도가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특히 정 전 의원의 '이부망천' 발언은 온라인상에서 지금까지 언급되고 있다. 2018년 6월 지방선거 당시 한국당 대변인이던 정 전 의원은 "이혼하면 부천 가서 살고 망하면 인천 가서 산다"는 발언을 해 큰 질타를 받았다. 이후 온라인상에선 '이부망천'이란 신조어가 탄생했고, 정 전 의원은 책임을 지고 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
한편 WTO 사무국은 이달 하순부터 다음달 6일까지 결선 라운드 협의 절차를 진행하고 최종 결론을 11월7일 전에 낸다는 계획이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전 의원.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