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미국이 주도한 기후정상회의에서 논의된 탄소저감 방향에 동의하지만 국내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계와의 소통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23일 논평을 내고 “우리 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고 기업들도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나라는 주요국에 비해 생산과 고용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급격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우리 경제 활력 및 일자리 창출에 큰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듣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어 “향후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추진 과정에서 이러한 산업 현장의 애로사항들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경제계와 적극 소통하기를 요청한다”면서 “경제계도 산업 전반의 저탄소화를 통한 기부변화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2일 화상으로 진행된 기후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개막연설을 통해 2030년까지 미국 온실가스 배출을 2005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국제적 협력을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은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추가 상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