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우리나라 국민들이 백신여권으로 여행을 가장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9일 ‘한국 백신보급과 백신여권 도입’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백신접종률이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백신여권 도입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고 한국도 최근 내국인 백신접종자에 한해 귀국 시 자가격리 면제지침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 국민은 정부의 백신도입 정책에 대해 100점 만점에 평균 55.3점으로 평가했다. 한국의 집단면역 시기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0.8%가 내년 하반기까지 내다봤으며, 내후년 이후까지 내다본 응답자도 29.3%였다.
다만 정부 목표인 올해 11월에는 9.9%만이 가능할 것으로 응답했다. 백신여권 도입 시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국민들은 67.4%에 달했으며, 도움이 안 될 것으로 생각하는 국민은 11.7%에 불과했다.
자료/전경련
백신여권으로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여행(60.4%)으로 나타났다. 이어 공연장 등에서 문화생활(19.3%), 자유로운 레스토랑 외식(13.3%) 등이 꼽혔다. 해외여행으로 가장 가고 싶은 지역은 유럽이 41.2%로 가장 높았고 동남아(24.5%), 미국(14.4%), 일본(13.1%) 순으로 조사됐다.
우리 국민은 백신여권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백신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 ‘충분한 백신 확보를 통한 국내 백신 접종률’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62.0%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주요 국가들의 백신여권 도입여부 및 합의’(15.7%)가 2순위로 꼽혔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우리 국민들이 백신보급으로 국내외 여행을 최고 희망사항으로 꼽았다는 점을 볼 때 현재 해외에서는 아직 인정되지 않는 지금의 백신여권은 한계가 있다”며 “실제 우리 국민들의 해외여행이 가능할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백신 확보와 함께 국경이동에 필요한 국가간 논의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