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강남 은마아파트 재건축이 좀처럼 정상화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멀어지고 있다.
26일 강남구에 따르면 최근 정순균 강남구청장 공약사업인 은마아파트 재건축 지원 일정을 내년으로 수정하는 내용으로 변경안을 수립했다.
애초 강남구는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정상화될 경우 올해 상반기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하반기 관리처분계획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서울시에 계류 중인 정비계획안이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강남구 차원의 재건축 지원 일정도 내년으로 연기가 불가피하다.
1980년도에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공동주택 28개동 4424세대가 거주하고 있는 강남 재건축을 상징하는 대표적 대단지 아파트이다. 2002년 재건축 조합설립 추진위 승인 이후 2010년 안전진단 D등급을 거쳤다.
정순균 구청장도 지난 2018년 후보시절 은마아파트 등 재건축조합설립 추진위와 간담회를 갖고 재건축사업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미 강남구는 2017년 은마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안) 지정을 서울시에 신청했다.
하지만 4년째 네 차례에 걸쳐 서울시 도계위 문턱에서 번번히 좌절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인 지난 4월19일에도 공공임대주택 소셜믹스를 고려한 단지 재배치를 검토하라며 보완 조치를 받았다.
앞서 세 차례의 보류·재자문도 정비기반시설계획 및 건축계획 면밀 검토, 인접필지 구역계 포함 및 대토 검토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은마아파트 정비계획안은 지하3층~지상35층에 5914가구(임대 846가구) 규모로 건폐율 17.98%, 용적률 299.9%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서울시와 협의해 은마아파트 재건축이 가능한 빠른 시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전경.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