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경영진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성과를 점검했다. 경영진은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환경 정보를 더욱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장기 로드맵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8일 서울 계동 현대빌딩에서 한국조선해양, 현대오일뱅크 등 11개 계열사 CSO(최고지속가능경영책임자)들로 구성된 그룹 ESG협의체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경영진은 ESG경영 현황을 점검하고 탄소중립 등을 위한 실행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각 사의 △체계적인 환경 정보 공개 추진 방안 △탄소중립 실천 방안 △환경조직 강화 △협력사 ESG 강화 방안 △인턴십 프로그램 도입 검토 등 다양한 안건을 논의했다.
서울 계동 소재 현대중공업그룹 사옥. 사진/뉴시스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대응, 탄소중립 실현 등의 환경 이슈가 커지는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환경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눴다. 이를 위한 체계 구축과 추진 방안 등을 토의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회의를 기점으로 평가기관, 투자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환경 정보 공개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탄소중립 실천에 대한 다양한 실행 방안도 논의됐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2050년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재생·수소에너지를 생산에 활용한다. 스마트 야드 구축을 통한 생산 공정 최적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ESG경영문화를 다양한 내외부 이해관계자들에게 확산할 방안도 논의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6월 협력사의 ESG평가 모델 수립을 지원하고 나섰으며, 협력사들의 ESG경영 동참을 유도할 수 있도록 교육, 컨설팅과 금융지원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가삼현 현대중공업그룹 CSO(사장)는 "구체적 활동이 담긴 장기적 로드맵을 수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그룹 ESG협의체를 정례화해, ESG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4월 9개 계열사에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ESG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계열사별로 지속가능경영 노력을 담은 통합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