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서울시가 전기차 생활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해 도심 내 주요 공공시설과 주차장, 공동주택, 쇼핑몰 등에 급·완속 충전기 234기 보급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7월 전기차 충전기의 설치 및 관리·운영을 위한 충전사업자 4개 업체를 선정한데 이어 14일 충전기 설치 부지를 확정하고 충전사업자들과 협약을 체결했다.
충전기는 75곳에 총 234기(급속 84기, 완속 150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보조금 지원 사업 개시를 통해 서울시내 전기차 충전기를 보급한다.
내년 서울시 내 추가 설치 충전기 수는 약 1만2000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연말까지 누적 2만기 이상이 구축될 것으로 서울시는 전망했다.
충전기 2만여 기가 공급되면 전기차 약 10만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다. 이는 올해말 전기차 보급 예상대수인 5만4000여대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며, 인프라 확충에 따라 신규 전기차 수요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34기 중 급속충전기의 설치 예정지는 관악구청 등 공공시설 10곳(22기), 중랑구 면목유수지 주차장 등 주차시설 4곳(16기), 양천구 포창운수 등 택시 차고지 6곳(16기) 등이다. 완속충전기는 동작구 소재 한강현대아파트 등 공동주택 28곳(115기), 강동구 홈플러스 강동점 등 대형쇼핑몰 14곳(27기)등에 설치된다.
서울시는 충전기 설치 물량을 확보하고 설치 이후 충전기 사후관리 방안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충전사업자와의 협약 체결시 유지·보수체계에 관한 의무 이행 사항을 강조했다.
서울시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충전기 20만기 설치 등 충전인프라 선제적 구축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20만기가 보급될 경우 전기차 보급 목표인 27만대를 넘어 64만여 대 이상의 전기차 수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전기차 충전 사각지대의 해소를 통해 전기차의 대중화를 견인하고 서울 도심의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감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전기차 충전소에서 차주가 전기차량을 충전하고 있다. 서울시는 탄소중립도시를 목표로 2025년까지 전기차 27만대, 전기차 충전기 20만기를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