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권순호 대표 “광주 학동 사고 피해 보상, 책임지고 협의 중”

“수사 결과 재하도급 밝혀져…사고 재발 방지 명심하겠다”
김규덕 삼성물산 전무도 증인 출석…”사고 재발 힘쓸 것”

입력 : 2021-10-06 오후 6:31:37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가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294870) 대표가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광주 학동 철거 사고의 피해 보상은 책임지고 피해자들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광주 학동 붕괴 사고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의지와 대책이 중요하다는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적에, 권 대표는 명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안 의원이 “’광주 학동 사고현장에서 재하도급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했었는데 정말 없었나”라고 묻자 권 대표는 “제가 모르는 재하도급이 있었던 걸로 수사 중 밝혀졌다”라고 답했다.
 
재하도급이 없었다고 답변할 당시 관련 내용을 어떻게 파악했냐는 강은미 정의당 의원의 질문에는 “재하도급이 있었는지 한솔에는 묻지 않고 현장소장에게 확인했다”라고 언급했다.
 
권 대표는 이날 답변 태도가 불성실하다는 지적도 받았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엄청난 인명 피해가 있었는데 국민 사과조차 없다”라고 꼬집었고 환노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대출 의원은 “증인 채택 사유 등을 충분히 숙지했을 텐데 다소 무성의하게 혹은 준비가 안된 상태로 출석한 게 아닌가 하는 의원들 질타가 있다”라며 “좀 더 성실하게 답변해달라”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5주 동안 광주로 내려가 유가족들과 부상자 곁에 있으면서 지원을 하다 왔다”라며 “일어나지 않아야 할 사고였고, 고통받는 이들이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하겠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국감에는 김규덕 삼성물산 전무도 출석했다. 박대수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4년간 삼성물산 건설현장에서 7명이 사망했는데 고용노동부에선 2건만 통계로 잡혔다”라며 “나머지 5건의 책임은 회피하는 것 아니냐”라고 묻자 김 전무는 “고의적으로 어떤 방법을 써서 산업재해 승인을 회피한 적은 없다”라며 “사고 재발방지에 힘쓰겠다”라고 답했다. 
 
김 전무는 또 “우리 회사에서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데 그로 인해 피해를 입는 근로자, 유족,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앞으로 우리 회사에서 제대로 안전관리를 할 수 있도록 안전투자를 하고 근로자를 보호 대상으로 여겨 계획부터 실행까지 꼼꼼하게 챙기고 사고를 근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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