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3일 오전 자진사퇴를 시사한 조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측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검찰에 고발했다.
조 위원장 측 법률대리인이자 민주당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법률지원단 부단장 양태정 변호사는 이날 가세연을 공직선거법 위반(후보자비방죄)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양 변호사는 고발 전 기자들과 만나 “가세연 측은 조 위원장에 대한 사실·허위사실을 광범위하게 유포함으로써, 본인은 물론 그 가족들에 대한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혐의가 있다”며 “나아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위 후보자를 비방해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시킨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이 두 번째 결혼 후 이혼하고, 혼외자 스캔들로 인해 중령 진급심사에서 떨어졌다는 가세연의 주장도 모두 허위사실이라는 부연이다.
그는 “특히 가세연은 조 위원장의 어린 자녀의 실명과 생년월일까지 공개해 그 인격까지 짓밟는 비인간적이고 악랄한 행위를 했다”며 “조 위원장은 물론 그 가족들의 처참한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쇄신을 약속한 민주당 선대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영입된 육사 출신 '30대 워킹맘' 조 위원장은 영입 발표 직후 가세연 등에서 혼외자 의혹을 제기해 각종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조 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누굴 원망하고 탓하고 싶지는 않다"며 "열심히 살아온 시간들이 한순간에 더럽혀지고 인생이 송두리째 없어지는 기분이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이들과 가족은 그만 힘들게 해주셨으면 한다. 그간 진심으로 감사했고 죄송하다. 안녕히 계시라"며 선대위원장직 사퇴를 시사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조 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제발 아이들과 가족에 대한 공격을 멈춰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했다"며 "일단 이번 주말께 직접 만나서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눠보고 판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