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오스템임플란트 횡령' 혼자 했다는 것 말이 안 돼"

이모 부장 변호인 "개인적 일탈로 보기 어려워"
경찰 수사 윗선 확대 불가피

입력 : 2022-01-06 오후 5:05:48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회삿돈 188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재무담당 직원 이 모씨가 경찰에 검거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씨 변호인 측이 6일 "개인 일탈로 보기 힘들다"고 공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윗선에 대한 수사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전날 오후 9시10분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횡령 혐의 등을 받는 오스템 직원 이 씨를 체포했다.
 
이 씨는 검거 당시 아내와 거주하던 경기 파주시 한 건물에서 붙잡혔다. 실거주하던 4층이 아닌 세입자가 거주하다가 나간 3층에 숨어있다가 발견됐다. 
 
현재 경찰은 이 씨의 은신처에서 발견된 시가 300억원 상당의 금괴를 압수했다. 자금세탁을 위해 증권거래에 활용한 200여억원이 입급된 이씨의 증권사 계좌도 동결했다. 
 
이 씨의 횡령 자금이 1880억원에 달하고, 주주들의 피해가 그에 필적하는 만큼 경찰은 범죄로 벌어들인 자금의 흐름을 확인하고 이를 회수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씨 측 변호인이 "개인의 일탈로 볼 수 없는 것 같다"며 공범의 존재 가능성을 언급함에 따라 이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은 이 씨의 범행 전후 행적 등을 조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씨 변호인인 박상현 법무법인 YK 변호사는 이날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씨가) 직책(재무관리팀장)이 있는 분인데 혼자 (횡령을) 했다는건 말이 안된다"며 "(회사 주장대로) 잔고를 허위 기재했다면 회사에서 다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 일탈로 보기 어려울 듯하다"고 말했다.
 
이는 이씨가 회사의 잔액증명 시스템을 조작해가며 개인 계좌로 자금을 빼돌렸다는 회사 측의 입장을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본사에 적막이 흐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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