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11일째인 21일 실종자 수색·구조 작업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는 타워 크레인 해체가 진행되고 있다.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201동 붕괴 건물에 비스듬히 기대어 있는 140m 높이의 타워 크레인을 해체하는 공정을 진행 중이다. 작업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이뤄진다.
이날 오전에는 해체 과정에서 떨어질 위험이 있는 외벽 거푸집과 크레인 고정 장치를 단단하게 묶는 작업이 진행됐다.
또 낮 12시 반부터는 본격적인 크레인 해체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이 작업에는 크레인 3대와 인력 17명이 투입됐다. 이들은 무게추와 팔, 조종실 순서로 크레인 상승부를 하나씩 뜯어내고 있다. 다만 건물 외벽과 붙어 있는 크레인 기둥 부분은 해체 과정 중에 건물 추가 붕괴가 우려돼 그대로 두기로 했다.
대책본부는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 이날 하루 수색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또 크레인이 넘어질 경우를 대비해 위험반경을 79m로 설정하고, 주민대피령을 내린 상태다.
또 타워 크레인 해체 과정에서 붕괴·전도 조짐이 있을 경우 별도로 사이렌과 경보음을 울릴 계획이다.
대책본부는 붕괴 건물에 대한 긴급안전진단을 거쳐 최종적으로 안전이 확보되면 이르면 다음 주 초부터 본격적인 건물 상층부도 수색할 예정이다.
광주 서구 화정동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 붕괴 사고 11일째인 21일 오후 붕괴 된 아파트 인근 기울어진 크레인에서 관계자들이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