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개발한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의 새로운 임상 결과가 추가 공개됐다. 포지오티닙의 ZENITH20 임상 중 '치료 전력이 없는 HER2 Exon20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한 코호트4 임상에서 1차 평가 변수(primary endpoint)를 충족했다는 내용이다.
한미약품 파트너사 스펙트럼은 7일 유럽종양학회(ESMO) 주최로 열린 표적항암요법 학술대회(Targeted Anticancer Therapies, TAT)에서 포지오티닙 코호트4 연구의 안전성 및 효능 등 임상 결과를 구두 발표로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코호트4 임상에서는 포지오티닙 16㎎을 1일 1회 용법(48명), 8㎎을 1일 2회 용법(22명)으로 경구 투여한 후 효능과 안전성 등을 분석했다. 고형암종양평가기준(RECIST 1.1)에 따른 독립적 평가 위원회(independent image review committee)의 이번 연구 분석 결과를 보면, 전체 환자군에서의 객관적반응률(ORR)은 41%, 평가 가능한 환자군(evaluable population)에서의 객관적반응률은 50%였다.
전체 환자군에서의 객관적반응률 최저 하한값은 사전 정의된 하한값인 20%를 초과한 30%로 나타나 1차 평가 변수를 충족했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다른 2세대 TKI 치료제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프랑수아 레벨(Francois Lebel) 스펙트럼 최고 의학책임자는 "현재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HER2 Exon20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서 이번 코호트4 임상이 긍정적 결과를 보였다"라며 "이러한 고무적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포지오티닙 허가와 관련한 후속 논의가 진전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FDA는 스펙트럼이 제출한 포지오티닙 시판허가 신청서(NDA)에 대한 공식적 리뷰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NDA는 ZENITH20 임상 중 코호트2(과거 치료 경험이 있는 HER2 Exon20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FDA는 올해 11월 최종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포지오티닙 글로벌 임상 2상(ZENITH20)의 코호트4는 기존 치료 전력이 없는 HER2 Exon20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포지오티닙을 QD(1일 1회) 혹은 BID(1일 2회) 용법으로 투여해 효능을 분석했다.
48명의 환자에겐 포지오티닙 16㎎을 1일 1회 경구 투여한 후 추가로 22명의 환자에게 8㎎을 1일 2회 투여했다. 두 가지 투여요법에서 독성에 대한 용량 감량 및 투여 중단을 허용했다. 1차 평가변수인 객관적반응률은 고형암종양평가기준(RECIST 1.1)을 사용했으며, 독립적 평가 위원회에서 평가했다. 또한 2차 평가변수엔 질병통제율(DCR), 반응지속기간(DoR), 무진행생존기간(PFS) 및 안전성이 포함됐다.
한 명의 완전관해(CR) 환자를 포함한 70명 환자들의 1차 평가변수인 객관적반응률은 41%였다. 질병통제율은 73%, 반응지속기간은 5.7개월로 나타났다. 무진행 생존기간의 중간값은 5.6개월이었다.
90% 환자에서 투여 일시 중지, 16㎎ QD 용법의 79% 환자와 8mg BID 용법의 64% 환자에선 용량 감량이 있었다.
가장 흔한 치료 관련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AE)은 발진(30%), 구내염(19%), 설사(14%) 및 손발톱주위염(7%)이었다. 3등급 이상 부작용인 폐렴 발병률은 3%로 낮았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다른 TKI 치료제와 일치했으며 내약성, 용량 감량 및 투여 중단은 BID 투여용법에서 더 낮았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