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 AACR서 4세대 폐암치료제 포스터 발표

BBT-207 개발 현황 공개…연내 FDA 임상시험계획 제출

입력 : 2022-04-13 오전 9:49:19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2022 미국 암연구학회 연례학술회의(이하 AACR)에서 4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207'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사진=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288330)스는 8일부터 13일까지(현지시간) 엿새 동안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된 2022 미국 암연구학회 연례학술회의(이하 AACR)에서 4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207'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BBT-207은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등 3세대 EGFR 저해제 치료 이후 내성으로 나타나는 C797S 양성 이중 돌연변이를 표적 치료하는 신규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티로신 인산화효소 억제제(EGFR TKI)다. 
 
행사 닷새째인 12일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포스터 세션을 통해 세포 및 동물실험 기반 BBT-207의 C797S 양성 이중 돌연변이 저해능, 동물 모델에서의 BBT-207의 약동학적 평가 결과 등을 중심으로 세포 및 동물 실험 등 전임상 연구의 주요 데이터를 공개했다.
 
세포 기반 약물 효능 평가 결과에 따르면 BBT-207은 기존 비소세포폐암 3세대 약물을 1차 치료제로 복용했을 때 내성으로 나타나는 C797S 돌연변이 포함 이중 돌연변이인 'DC(Del19/C797S)' 또는 'LC(L858R/C797S)'를 억제하는 효능이 기존 약제 대비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시험관 내(in-vitro) 실험을 통해 암의 성장과 관련된 EGFR 인산화 활성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데 필요한 약물 농도를 살피는 IC50 값을 살핀 결과, C797S 포함 이중 돌연변이인 DC와 LC 기준 오시머티닙의 IC50 값은 각각 304.4nM, 573.7nM로 나타난 반면 BBT-207은 모두 0.8nM로 확인됐다. 비교적 적은 농도로도 C797S 이중 돌연변이에 대한 저해능을 보이는 것이다.
 
세포 기반 실험을 통해 확인한 BBT-207의 C797S 양성 이중 돌연변이 저해능은 동물 실험을 통해 투약 기간에 따른 종양 크기 관찰로 구체화됐다. C797S를 포함한 이중 돌연변이(LC)가 유도된 동물 모델에서의 약물 반응 지속 기간을 관찰한 결과, BBT-207이 용량 비례적으로 항종양 효능을 나타내는 것을 확인했으며 최대 40㎎/㎏으로 BBT-207을 1일 1회 경구 투약한 경우 2주 이상 항종양 효능이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더불어 BBT-207은 고용량 투약 시 T790M 양성 이중 돌연변이 'DT(Del19/T790M)' 및 'LT(L858R/T790M)'를 비롯해 암유발 원인 돌연변이 2종(Del19, L858R)에서 오시머티닙 대비 높은 항종양 효능을 나타내 비소세포폐암의 초기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도 확인했다고 소개됐다.
 
이번 발표를 통해 동물 모델에서의 BBT-207의 약동학적 평가도 공개됐다. 회사 측은 개, 원숭이 등 동물 모델에서 BBT-207 단회 투약 후 혈중 약물 농도의 흐름을 살핀 결과 24시간 이상 IC50 이상의 혈중 약물 노출이 유지 돼 BBT-207의 1일 1회 복용에 대한 약동학적 근거를 확보한 것으로 설명했다.
 
지미 진(Jimmy Jin)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부사장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비소세포폐암 치료를 위한 3세대 표적치료제의 활용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중 돌연변이 등 다양한 내성 케이스에 대응하는 신규 약제에 대한 수요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라며 "이번 AACR에서 발표한 전임상 결과와 같이 BBT-176과는 차별화된 BBT-207의 약물 효능 프로파일을 바탕으로 보다 다양한 내성 돌연변이를 억제해 효과적인 비소세포폐암 치료 솔루션을 하루 빨리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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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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