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지난 25일 제7기 주주총회 및 정기 IR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작년 경영 실적 및 신약 연구개발 진행 현황에 대해 보고했다. (사진=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288330)스가 계열 내 최초 표적항암제로 개발 중인 차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의 가속승인을 위해 미국 당국과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난 25일 제7기 주주총회 및 정기 IR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작년 경영 실적 및 신약 연구개발 진행 현황에 대해 보고했다고 28일 밝혔다.
2021년 결산 실적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9억원, 당기순손실 263억원이다. 핵심 사업인 혁신 신약 후보물질 발굴 및 개발에 따른 경상연구개발비는 191억원으로 집계됐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이날 주주총회에 앞서 전자투표제도 및 전자위임장권유제도를 적용해 △제7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 △주식매수선택권의 부여 등의 상정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날 주주총회와 함께 진행된 정기 IR 기업설명회에서는 개별 과제에 따른 개발 진전 상황을 소개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폐암 표적항암제 개발을 중심으로 한 신규 파이프라인 확장 계획을 새롭게 발표했다.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은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치료 후 내성으로 나타나는 C797S 특이 EGFR 삼중 돌연변이 타깃의 계열 내 최초 표적항암제 'BBT-176'이다.
차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이 후보물질은 현재 최고 용량군에서 용량상승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상반기 중 시험을 완료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가속승인 가능성을 협의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 계획은 현재 진행 중인 임상에서 삼중 돌연변이에 대한 약효 신호를 확인하고 있는 결과에 따른 것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가속승인을 위한 임상 2상 준비를 신속하게 병행하겠다고도 언급했다. 또 지난해 11월 한국 본사의 펠리노 연구소(PRC)가 최초 선정한 C797S 특이 EGFR 이중 돌연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자체 발굴 신약 후보물질 'BBT-207'과 오토택신 저해제 계열 내 최초 의약품으로 개발 중인 'BBT-877' 개발 현황도 공개했다.
차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207은 전임상 독성시험을 거쳐 연내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앞두고 있다.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은 임상 2상 개시를 위한 비임상 동물실험이 완료됐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해당 결과를 상반기 내 FDA에 제출한 후 약 8개 국가에서 글로벌 임상 2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밖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특발성 폐섬유증 및 섬유화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BBT-301',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 'BBT-401' 등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지난 한 해 동안 다져온 임상 역량과 사업 근간을 바탕으로 세 가지 핵심 과제의 글로벌 임상 단계를 진전시키고 나아가 사업개발 행사 및 학술대회 등 세계 무대를 통해 사업과 과제들을 널리 선보이며 더욱 다채로운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개발 역량이 축적된 분야인 항암 및 폐섬유증 치료제 중심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질환 영역에서 파이프라인을 착실히 강화해 나가며 글로벌 혁신 신약 연구개발 바이오텍으로 중장기적 성장을 이어갈 엔진을 확보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