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지난 5일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결국 유명을 달리한 영화배우 고 강수연이 레슬링 전 국가대표 심권호와 나눈 통화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TV 조선 교양 프로그램 '스타다큐 마이웨이' 4월 방송분에는 심권호가 게스트로 출연해 강수연과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다.
방송에서는 두 사람의 통화 장면이 일부 방영되었는데 강수연은 심권호의 갑작스러운 연락에도 "잘 됐으면 좋겠다. 열심히 하라"며 격려하며 "나는 요새 집에서 꼼짝도 안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에 심권호는 "누님은 한 번씩 전화하면 잘 받아주고 응원도 많이 해준다"고 설명했다.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된 전화 통화였으나 불과 한 달 만에 유명을 달리한 그녀에게 누리꾼들은 안타까움을 전했다.
(사진 = 연합뉴스) 빈소를 찾은 임권택 감독
지난 8일 서울시 강남구 서울삼성병원에 마련된 강수연의 빈소에는 그의 대표작 영화 '씨받이'를 연출한 임권택 감독과 봉준호 감독, 배우 예지원과 김의성 등 유명 인사들이 참석해 넋을 기렸다.
강수연은 서울 압구정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어 급히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깨어나지 못 했다.
(사진 = 연합뉴스)
한편 배우 강수연은 영화 '씨받이'를 통해 이름을 알렸으며 드라마 '여인천하', '문희' 등에서 열연하여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2022년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드라마 '정이'가 그녀의 유작으로 남았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