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넨셀, UAE 제약사에 먹는 코로나 약 판권 이전

생약제제 일반의약품 승인…터키서 15만명분 판매 예상

입력 : 2022-05-23 오후 4:28:38
제넨셀이 아랍에미리트(UAE) 오르디파마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ES16001'의 중동 및 터키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데니즈 데미르(Deniz Demir) DEM파마 대표, 강세찬 제넨셀 의장, 가레고즐루(Gharehgozloo A) 오르디파마 공동창업자. (사진=제넨셀)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제넨셀은 아랍에미리트(UAE) 오르디파마(Ordi Pharma FZ-LLC)와 경구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ES16001'의 중동 및 터키 독점 판권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제넨셀에 따르면 기술경영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강세찬 경희대 생명과학대 교수는 지난 19~20일 터키 이스탄불 아타셰히르 지구에 위치한 오르디파마의 모기업 DEM파마를 방문했다.
 
강세찬 교수 일행은 우수의약품 제조·품질 관리기준(GMP) 인증 생산시설과 연구소 등을 시찰하고 데니즈 데미르(Deniz Demir) DEM파마 대표, 가레고즐루(Gharehgozloo A) 오르디파마 공동창업자 등을 만나 계약을 체결했다.
 
우선 터키에서는 추가 임상시험 없이 생약제제 일반의약품(OTC)으로 인허가받고, 추후 제넨셀이 진행 중인 다국가 임상 2/3상 중간 결과에 따라 전문의약품 인허가를 추가 획득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제조 및 기술이전을 통한 현지 제조 등의 문제는 제넨셀의 생산 파트너사인 한국파마와의 협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오르디파마는 내년 상반기까지 터키에서만 15만명분의 판매를 계획하고 있으며, 엔데믹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시에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이란, 이라크 등 중동지역도 터키와 동일한 방식으로 진출하며 다국가 임상 결과에 따라 국가별 조건부 허가를 신청하거나 필요시 오르디파마 주관으로 가교임상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번 계약과 관련, 오르디파마는 체결 15일 안에 제넨셀에 현지 인허가 및 사업계획을 보낼 예정이다. 이후 양사는 이를 토대로 45일 안에 가격정책과 터키 브랜드 등을 확정하게 된다.
 
이성호 제넨셀 대표는 "원천기술 개발자인 강세찬 교수가 직접 오르디파마 및 모기업 대표를 만나 당사 치료제의 특장점을 설명하고 계약을 체결했다"라며 "국산 코로나19 치료제의 첫 수출이라는 성과를 거두기 위해 남은 계약 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S16001은 국내 자생 식물 담팔수에서 추출한 신소재 기반의 신약 후보물질로,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및 대상포진을 적응증으로 각각 임상이 진행 중이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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