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우리나라가 미래 첨단기술인 양자기술 분야 국제표준화를 주도할 발판이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양자기술 표준화평가그룹(SEG)’ 의장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박성수 단장이 선임됐다고 6일 밝혔다.
SEG는 IEC 내 기존 표준화위원회에서 담당하지 않는 신규 표준화 과제를 추진하는 특별 조직으로, 2~3년간 표준화 전략과 로드맵 개발 등을 수행한 뒤 국제표준 개발을 전담하는 상설 표준화위원회로 전환된다.
산업부는 우리나라가 양자컴퓨팅, 양자통신, 양자센서 등 양자기술 분야 국제표준화 논의를 시작하는 SEG 의장을 맡게 돼 향후 국제표준화 과정에서 우리 기술을 적극 반영하는 등 관련 분야 국제표준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산업부는 20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동으로 국내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하는 ‘양자기술 표준화 추진위원회‘를 구성, 양자기술 분야 미래 표준화 전략과 기술 방향 등을 제시하는 IEC 백서를 발간해 왔다.
이를 토대로 양자기술 표준화 위원회 설립을 제안, IEC 표준화관리이사회를 거쳐 SEG 신설을 이끌었다는 것이 산업부 측 설명이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우리나라가 양자기술 표준화 논의를 시작하는 표준화평가그룹 의장직을 맡은 것은 첨단 미래기술의 룰 세터(rule-setter)가 된다는 큰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양자기술 표준화평가그룹(SEG)’ 의장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박성수 단장이 선임됐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시연 중인 양자암호 전용 중계장치. (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