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정부가 오는 2050년까지 해양쓰레기 제로화를 목표로 해양쓰레기 차단에 주력한다. 특히 다가오는 장마철을 대비해 하천이나 주요 연안 일대를 중심으로 선제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홍수기 육상쓰레기의 해양유입 사전 차단을 위해 13~24일 2주간 ‘해양쓰레기 정화주간’을 지정·운영한다고 밝혔다. 기상청 전망을 보면 올해 장마는 이달 3~4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마와 태풍 발생으로 육상쓰레기가 하천을 통해 유입돼 해양쓰레기가 불어날 수 있다. 이에 따라 정화주간에는 이미 유입된 쓰레기를 수거·처리하는 등 대비에 집중한다.
국내 해양쓰레기는 연간 약 14만5000톤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중 하천유입 등 육상기인이 9만4000톤가량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에 정부는 장마 시작 전 합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고 동원 가능한 장비와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해수부와 환경부 소속기관을 비롯해 지자체, 해양환경공단, 한국어촌어항공단, 수협 등 해양 관계기관도 동참하기로 했다.
정부는 기관 합동 대응을 넘어 범국민적 참여 행사로의 발전도 내다보고 있다. 해수부가 지난 2014년부터 안전신문고 해양쓰레기 신고메뉴를 신설·운영한 결과, 총 490만건의 신고가 접수되는 등 국민 참여 의식이 높은 나타났다.
또 기업과 민간단체 등이 해변을 입영해 가꾸고 돌보는 ‘반려해변’ 활성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현재까지 전국 7개 광역지자체 38개 해변은 KT&G, CJ제일제당 등 41개 기관이 입양·관리 중이다.
윤현수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해양쓰레기에 대응하고 있으나 우리나라 해안선 길이는 1만5000㎞에 달해 행정력만으로 모든 해안가를 감시하고 수거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깨끗한 바다환경을 지키기 위해 쓰레기는 반드시 쓰레기통에 버리고, 해안가 등에서 발견할 경우 줍거나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홍수기 육상쓰레기 해양유입 사전 차단을 위해 13~24일 2주간 '해양쓰레기 정화주간'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사진은 해안에 떠밀려온 해양쓰레기.(사진=뉴시스)
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