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격리의무 해제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오는 17일 해제 여부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격리 기간 축도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이날 코로나19 국내 확진자는 3828명이다. 월요일이라서 검사량 변동에 따라 줄었지만 주간 일평균으로 보더라도 국내 8608명으로 1만명 이하로 떨어진 상태"라며 "격리의무 해제나 기간 단축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 평균이 1만명 이하라 확진자는 안정적으로 감소했다. 위중증도 100명 이하로 떨어져 95명이며, 사망도 오늘 기준 17명"이라며 "주평균 사망자는 16명으로, 10명대 수준으로 사망자도 감소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월요일 기준 지난 1월 10일 3004명 이후 22주(5개월 3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5일 연속 전일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는 한편 위중증 역시 95명으로 3일 연속 감소, 434일 만에 가장 적다.
방역당국은 오는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거쳐 확진자 격리의무 해제 여부를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격리의무 해제 여부와 함께 '아프면 쉴 수 있는' 제도적·문화적 조치도 마련할 계획이다.
손 반장은 "법률적 강제 격리가 해제된 상황이 된다면 아픈 상태에서 원활하게 쉴 수 있는 제도적 또는 문화적 여러 조치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격리의무에 따라 법률적으로 위반 시 벌칙 조항이 유지되는 동안 격리지원금도 함께 배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백경란 질병관리청 청장도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격리의무를 해제하면 유행이 증가할 수밖에 없으며, 그 과정에서 고위험군이 잘 치료받아야 최대한 피해를 줄인다"며 "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아프면 쉴 수 있는 사회적인 문화가 조금 더 성숙해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격리의무 해제 여부를 오는 17일 발표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출입국객으로 붐비는 인천국제공항. (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