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관 평가' 한전 성과급 '반납권고'…사장·경영진 등 '전액 반납'

한전, 올해 1분기 8조 규모 역대 최악 적자
1직급 이상 주요 간부 성과급도 50% 반납

입력 : 2022-06-20 오후 4:42:12
[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한국전력·9개 자회사에 대한 기관장·감사·상임이사 성과급 자율 반납을 권고했다. 역대 최악의 적자를 기록 중인 한전의 사장경영진 등은 성과급 전액 반납에 나서기로 했다.
 
20일 공운위가 발표한 '2021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2020년 영업이익 4조1000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5조9000억원, 올해 1분기 7조800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공운위는 한전의 경영실적을 중간 단계인 보통(C)등급으로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한전 적자규모가 최대 30억까지 불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한전은 재무위기 극복과 전기요금 인상 최소화를 위해 정승일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의 2021년도 경영평가 성과급을 전액 반납할 계획이다.
 
1직급 이상 주요 간부들의 성과급도 50%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한전은 이번 성과급 반납과 함께 자구노력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한전은 6조원 이상의 재무개선을 목표로 자지분, 부동산 등 자산 매각 및 해외사업 구조조정 등 총 6조원 규모의 재무개선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미 출자지분 및 부동산 등 총 1300억원의 자산 매각을 완료, 고강도 지출 줄이기로 예산 1조3000억원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게 한전 측의 설명이다. 
 
한전 측은 "대표 공기업으로서 국가 경제 위기 상황 속 전기요금 인상 최소화에 노력할 것"이라며 "과감한 제도 혁신과 서비스 강화를 위한 인력 및 조직 효율화를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창사 이래 최악인 20조원 이상 영업적자가 예상되는 만큼 경영난 극복을 위해 자발적인 성과급 반납을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한국전력 사옥 전경.(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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