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한국전력이 '23kV 초전도 플랫폼' 실증사업에 나선다. 도심지 변전소 건설, 대규모 토목공사 없이 친환경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전력은 경기 파주시 선유 변전소에서 '23kV 초전도 플랫폼 실증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파주시 문산 변전소와 선유 변전소 간 초전도 스테이션을 신설, 영하 200℃ 이하로 유지되는 초전도 케이블을 연계해 인근지역에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초전도 플랫폼은 초전도 기술(superconductivity technology)을 실제 전력계통에 적용하는 기술이다. 도심지에 소규모 초전도 스테이션(기존 변전소의 10분의 1 규모)을 설치, 외곽 변전소와 23kV 초전도 케이블을 지중으로 연결해 전력을 공급한다.
초전도 기술은 물질을 극저온 상태로 냉각하면 전기저항이 0에 가까워지는 초전도 현상을 이용해 에너지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이중호 한전 전력연구원장은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도심지에서 대규모 토목공사 없이 친환경적인 전력설비를 갖출 수 있다"며 "초전도 플랫폼 실증사업을 통해 재생에너지 확대와 탄소중립 목표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2017년부터 '23kV 3상 동축 초전도 케이블 시스템 및 초전도 플랫폼 사업모델 개발'연구과제를 진행 중이다.
한국전력은 경기 파주시 선유 변전소에서 '23kV 초전도 플랫폼 실증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은 23kV 초전도 플랫폼 실증사업 착공식.(사진=한국전력)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