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현대차(005380)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가 현대차의 제조·판매 방식의 대전환을 가져오고 있다. 온라인 구매와 인증샷 문화를 가진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특성을 저격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캐스퍼 스튜디오 성수'를 새롭게 단장해 개관한다고 27일 밝혔다. 30일부터 8월 28일까지 약 한 달 간 운영된다.
오는 30일 개관될 '캐스퍼 스튜디오 성수' (사진=표진수기자)
이날 기자가 찾은 '캐스퍼 스튜디오 성수'는 국내 엔트리 SUV 시장에 새로운 붐을 일으킨 캐스퍼를 고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팝업 스토어다. 실제 캐스퍼는 온라인을 통해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이번에 개관된 '캐스퍼 스튜디오 성수'는 '카시나'와 협업을 했다. 카시나는 1997년 부산 해운대의 스케이트보드 매장에서 시작해 여러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와의 협업은 물론 운동화 추첨 판매 방식을 처음 도입하는 등 국내 스트리트 문화를 선도하는 브랜드다.
이곳에서는 도심 속 즐거운 놀이문화 'Play CASPER, Play Streets'라는 주제 아래 특별 제작한 쇼카와 커스터마이징 액세사리, 한정판 굿즈 및 다양한 고객 체험 이벤트 등을 선보인다.
스튜디오 성수를 들어가자마자 눈에 띈 것은 특별 제작된 2대의 쇼카였다. 빨강, 핑크 등 형형색색으로 꾸며진 차들은 MZ세대들의 특성인 다양성과 자유로움을 표현했다.
스튜디오 관계자는 "쇼카는 도심을 가로지르며 랠리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성수의 자유로움과 다양성을 표현한 에디션"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30일 개관될 '캐스퍼 스튜디오 성수' 실내 모습 (사진=표진수기자)
스튜디오 뒤쪽에는 열전사 티셔츠 및 반다나 커스템 제작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스튜디오를 방문한 관람객들은 직접 티셔츠나 반다나에 현대, 카시나 등 다양한 모양의 스티커를 통해 자신만의 직접 티셔츠를 만들 수 있다.
또 캐스퍼 그릴 뱃지를 제작할 수 있다. 캐스퍼 그릴에 장착할 뱃지를 직접 만들 수 있는데, 뱃지의 가격은 5만2000원이다.
현대차는 앞서 개성을 중요시하는 MZ세대 고객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개인 맞춤형 액세사리 제작 서비스 '현대 바이미'를 출시했다.
현대 바이 미 서비스를 통해 고객은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일러스트 디자인을 선택하고 직접 원하는 문구를 입력해 나만의 액세사리를 제작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현대차 전 차종 공용 △데칼 및 캐스퍼 전용 △그릴 뱃지 △휠캡 △리어 도어 뱃지 등이 있다.
오는 30일 개관될 '캐스퍼 스튜디오 성수'에서 제작 가능한 그릴 뱃지. (사진=표진수기자)
이외에도 캐스퍼의 아이코닉한 이미지와 카시나의 감성을 더해 제작한 웜업탑, 반바지, 모자, 헤드밴드, 손목 보호대, 슈브제 등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테니스 모티브 한정판 굿즈도 구매할 수 있다. 한정판 굿즈는 카시나 홈페이지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나만의 라이프스타일 안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카시나의 스트리트 무드로 보여드리고자 했다"며 "많은 고객들이 캐스퍼와 함께 풍성하고 개성 넘치는 카 라이프를 누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9월부터 전국 29곳에서 운영했던 캐스퍼 스튜디오 중 주요 거점인 성수와 용인, 제주 스튜디오의 누적 방문객은 약 5만명에 달한다.
온라인에 익숙한 MZ세대가 몰려 지난해 9월 실시된 사전예약 첫 날에만 1만9000여대가 접수됐다. 이미 그 해 생산 목표치인 1만2000대를 넘겼고, 사전예약 마지막 날까지 집계된 차만 2만5000대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