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현대차, 인니 전기차 시장 공략 '속도전'

오는 28일 조코위도도 대통령 비공개 회동
전기차·배터리 산업 생태계 투자 주요 안건
인도네시아, 아세안 국가 무관세 수출
테슬라도 인니와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 설립 합의

입력 : 2022-07-25 오후 3:32:53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현대차(005380)가 테슬라와의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두 브랜드 모두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 내연기관차로는 일본 브랜드에 밀렸으나 아세안에 불고 있는 '친환경차 바람'을 타고 추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오는 28일 비공개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인도네시아 투자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 전날인 27일 위도도 대통령은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번 비공개 회동에서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전기차·배터리 산업 생태계 투자와 관련된 안건을 중점적으로 다룰 전망이다.
 
조코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아이오닉5에 사인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인도네시아는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매장량과 채굴량에서 모두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전기차 관련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자국에서 생산한 차량을 다른 아세안 국가들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어 완성차 업체들에게는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적극적인 모습이다. 앞서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합작 법인 형태로 배터리 공장을 착공한 바 있다. 내년 상반기 완공이 목표고, 2024년 상반기부터 배터리셀을 본격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자동차공업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인도네시아 합산 자동차 판매량은 1만2013대로 지난해 같은기간(2990대)보다 4배 가량 급증했다. 
 
특히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는 인도네시아에서 지난 4월 총 1587대가 사전계약됐다. 이는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판매된 전기차 693대의 두 배가 넘는 물량이기도 하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전경(사진=현대차)
 
미국 완성차 브랜드 테슬라도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다. 외신 보도들을 보면 최근에 테슬라는 인도네시아에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 공장을 설립하기로 인도네시아 정부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공장 위치나, 착공 시기, 투자 규모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위도도 대통령은 오는 11월 인도네시아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가 전기차 산업 발전을 위해 전기차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어 현대차와 테슬라가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인도네시아 같은 동남아시아의 전기차 보조금이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아직은 시기상조지만 이제는 시작이다. 좀 더 시장에 가능성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퍼스트 무버로서 현대차가 치고 나가고 있는데, 시장이 커질 때 테슬라도 숟가락을 얹겠다 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으니 향후 추이를 살펴보고 견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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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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