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법무법인 세종이 ‘조세형사수사대응센터’를 조직했다. 법무부가 조세범죄 합동수사단 설치를 예고하면서 이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세종은 4일 조세형사수사대응센터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20여명의 규모로, 센터장은 지난 1일 세종에 합류한 이정환 변호사와 백제흠 대표변호사다.
수원지검 안산지청장을 지낸 이 변호사는 법무부 검찰과,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 대검찰청 검찰연구관(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 금융위원회 법률보좌관, 서울남부지검 2차장, 대구지검 1차장 등 검찰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검찰 재직 시절 관세, 조세 전담을 맡아 다양한 조세 관련 사건을 경험했다.
판사 출신인 백 대표변호사는 18년간 김앤장 법률사무소 조세그룹에서 근무하다가 올해 세종으로 넘어왔다. 조세 전문가로 꼽히는 백 대표변호사는 국내 최대 조세소송인 하나은행의 1조7000억원 규모 과세적부심사 소송을 승소로 이끈 경험이 있다. 특히 금융기관의 조세소송, 외국 법인의 국제조세 사건 등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거둬 ‘미스터 퍼펙트’, ‘판례 제조기’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밖에도 센터에는 조세 사건 경험이 풍부한 검찰 출신 변호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부산동부지청 차장검사 출신인 염동신 변호사,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부 등을 거쳐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 조사기획관 등을 역임한 신호철 변호사, 주요 기업의 역외탈세 사건 변론을 맡은 변옥숙 변호사 등을 포함해 이의수 변호사와 이경식 변호사, 박배희 변호사, 정광병 변호사 등이 있다.
대법원 조세조 재판연구관(부장판사)와 서울행정법원 조세전담부 등을 거친 윤진규 변호사, 회계사 자격을 갖춘 김현진 변호사와 우도훈 변호사, 국제조세 전문가인 김선영 선임외국변호사도 합류해 센터의 역량을 높인다.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지낸 송광조 고문과 감사원, 회계법인, 김앤장 근무경험이 있는 정영민 선임공인회계사, 전민휘 세무사 등도 센터에서 함께 한다.
오종한 세종 대표변호사는 “압수수색과 포렌식, 조사 과정 참여, 수사검사와 지휘부를 상대로 한 직접 변론 등 조세형사 사건의 수사와 관련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백제흠 대표변호사, 이정환 변호사, 염동신 변호사, 신호철 변호사. (사진=법무법인 세종)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