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율 33.6%···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긍정평가 2.8%p 하락·부정평가 2.4%p 상승

입력 : 2023-04-17 오전 10:26:36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0%대 초반을 기록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나타났습니다.
 
17일 '리얼미터'는 '미디어트리뷴' 의뢰를 받아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전국 성인 2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0%포인트),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3.6%, 부정평가는 63.4%로 집계됐습니다. 지난주에 비해 긍정평가는 36.4%에서 33.6%로 2.8%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61.0%에서 63.4%로 2.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잘 모름'은 3.0%였습니다.
 
2050 20%대·호남 10%대 '낮은 지지율'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가 높았습니다. 특히 20대부터 50대까지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20대는 긍정 28.3% 대 부정 66.0%, 30대는 긍정 25.8% 대 부정 71.4%, 40대는 긍정 23.4% 대 부정 76.0%, 50대는 긍정 29.5% 대 부정 68.5%, 60대는 긍정 42.4% 대 부정 54.3%였습니다. 반면 70대 이상은 긍정 56.6% 대 부정 39.3%로, 모든 연령 중 유일하게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평가한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TK)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앞섰습니다. 특히 호남에선 10%대의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광주·전라는 긍정 15.7% 대 부정 82.0%였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조차도 긍정 41.3% 대 부정 56.2%로,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훌쩍 넘으며 더 높게 나왔습니다. 서울에선 지지율이 31.5%로 집계됐는데, 지난주에 비해 6%포인트 넘게 지지율이 빠졌습니다. 제주의 경우, 긍정 29.9% 대 부정 68.0%로 지지율이 30%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은 긍정 48.9% 대 부정 47.9%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율 33.9%…3주 연속 하락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는 긍정 30.1% 대 부정 67.1%로, 긍정평가 응답이 지지율 평균(33.6%)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에선 긍정 57.8% 대 부정 40.1%로, 부정평가 응답이 4%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40%를 넘어섰습니다.
 
정당 지지도에서 제1야당인 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주 45.9%에서 이번주 48.8%로 2.9%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3주 연속 지지율이 하락했습니다.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지난주 37.0%에서 이번 주 33.9%로 3.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3.7%에서 3.4%로 0.3%포인트 소폭 줄었습니다. 이외 '기타 정당' 1.8%, '없음' 10.9%, '잘 모름' 1.3%, '무당층' 12.2%였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과반에 다가가며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10월1주차 당시 지지율 49.2%에 근접했습니다. 빈면 국민의힘은 30%대 중후반에서 지지율을 유지하다 30% 초반으로 향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율은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궤를 같이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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