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호남 자동차 수출 전략 기지…'기아 오토랜드 광주'

공장 면적 약 36만평, 축구장 166배 크기
하루 8개 차종 2100대 생산
총 근무 직원 7800명…생산 능력 연간 49만대

입력 : 2023-07-04 오후 4:31:00
 
 
[광주=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기아의 수출 전략 기지 기아 오토랜드 광주 공장.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호남 자동차 산업의 요람으로 수출 전략 기지입니다. 지난 1998년 설립돼 광주의 중추 기업으로 우뚝 서며 특수 상용차를 비롯한 다양한 차량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공장 면적은 약 36만평으로 축구장 166배 크기이고, 총 근무 직원은 7800명으로 총 생산 능력은 49만대에 달합니다.
 
지난달 29일 기자는 전라남도 기아 오토랜드 광주 공장 중 1공장 생산 라인을 방문했습니다. 1공장(10만평 부지)에서는 셀토스와 쏘울, 쏘울 전기차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셀토스는 광주 1공장에서만 생산되는 유일한 차종입니다.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쏘울은 국내 단종 차량이며 수출용으로만 생산되고 있습니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 1공장. (사진=자동차기자협회)
 
 
광주 1공장 생산라인은 프레스 공장과 차체공장, 도장공장, 조립공장 등으로 이뤄져있었습니다. 완성차 업체의 생산 공장은 크게 완성차 공장과 파워트레인이라고 말하는 엔진변속기 소재 공장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그 중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완성차 공장은 프레스 공장과 차체공장, 도장 공장, 다음에 조립 공장으로 옮겨지며 자동차가 생산이 됩니다.
 
공장 투어를 시작해 처음 딱 눈에 띈 곳은 프레스 공정이었습니다. 프레스 공정은 자동차의 형태를 이루는 판넬을 완성하는 곳으로 형태가 잡힌 차체는 교정 부품 조립을 위해 구멍을 뚫는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이후 제대로 뚫리지 않는 곳은 로봇이 다시 확인해 일사분란하게 다시 구멍을 뚫어내는 모습이었습니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 1공장. (사진=자동차기자협회)
 
프레스 공정을 거쳐 로봇의 자동 용접을 통해 차체가 완성됩니다. 로봇이 옮긴 차체들 사이 사이에는 근로자들이 위치해 있었습니다. 작업자들은 사이드 미러와 사이드 도어 등 섬세한 부분의 용접을 마무리하고 있었습다. 아무리 정교한 로봇이라도 사람의 눈보다는 문제를 잡아내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작업자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는 것입니다.
 
차체 합체가 끝나면 작업자들이 도어와 테일게이트 조립을 시작합니다. 조립이 완성된 차량은 로봇이 레이저를 통해 차체의 불량 여부를 확인합니다. 이후 작업자들이 다시 한번 차량에 달라 붙어 차체를 사포로 문지르며 차량을 꼼꼼히 살핍니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 1공장. (사진=자동차기자협회)
 
이렇게 완성된 차량은 도장공정으로 이동됩니다. 도장공정은 차체에 컬러를 입히는 작업으로 100% 자동화로 이뤄집니다. 이곳은 공장 작업자라고 하더라도 출입을 금하고 있습니다. 공장 관계자는 "차량 도장 과정 중 먼지나 이물질이 들어가게 되면 색이 변하거나 100% 통일된 색이 안나올 수 있어 작업자들 또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도장이 끝난 차량은 조립 공정으로 이동 됩니다. 조립 공정에 들어가기 앞서 차량 내부 조립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차량의 문은 떼어낸 뒤 내부 조립을 시작합니다. 내부 조립은 로봇이 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 작업자들이 직접합니다. 공장 관계자는 "조립 공장은 세밀한 작업이 많다보니 다른 공장보다 사람이 더 많이 분포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앞유리 장착 등 무겁거나 큰 압력을 요구하는 작업들은 로봇으로 진행됩니다. 이후 검수과정에서 성능 안전 테스트와 주행 테스트를 거쳐 출고하게 됩니다. 생산시작부터 고객인도까지 총 2~3일 가량 소요됩니다. 전인환 종합관리팀 실장은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1998년 6만대 가량을 생산했는데, 2014년엔 약 54만대까지 생산을 늘렸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이곳 기아 오토랜드 광주 전체의 자동차 생산량이 셀토스 신차의 선방 등으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아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공장의 자동차 생산 대수는 47만2479대로 전년(45만7361대)보다 3.3%(1만5118대)늘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에다 반도체 수급 차질, 물류대란 등 여러 악재에도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선방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광주=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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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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