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미일 협력, 특정 국가 배제 아냐"

인도네시아 언론 서면 인터뷰 "한중일 3국 협력도 다시 궤도로"

입력 : 2023-09-05 오전 10:03:22
윤석열 대통령의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및 인도네시아 공식 방문을 맞아 대통령실 해외홍보비서관실이 기획한 '대한민국은 인도네시아와 함께 합니다' 주제의 광고 영상이 자카르타 시내에 상영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5일 "한미일 3국 간 협력이 어느 특정 국가를 배제하거나 특정 세력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 언론 '콤파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캠프데이비드 정신'을 거론하며 "3국은 보편적 가치와 규칙 기반 국제 질서를 증진함으로써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 기여하고 모든 국가에 이로운 결과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출국을 앞두고 가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입니다.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예정된 '아세안+3'(한국·일본·중국) 회의에 대해서는 "이제 3국 간 협력도 다시 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한국은 3국 간 협의체의 의장국이자 아세안+3에서 3국을 대표하는 조정국으로서 3국 간 협력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동북아 3국 간의 협력이 다시 활기를 찾게 되면 아세안+3의 협력도 더 큰 동력을 얻을 것이며, 이는 '아세안 중심성'을 더욱 강화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핵 개발 문제에는 "날로 고조되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위협은 아세안 국가들에도 직접적이며 실존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며 "한국과 아세안이 단합하여 단호하게 대응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 간 갈등과 대립을 완화하고 대화와 협력을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개방성·투명성·포용성 등 아세안이 표방하는 가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는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협력 원칙으로 내세우는 포용· 신뢰·호혜와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아세안 관계 발전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을 핵심 파트너로 삼아 아세안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 지원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은 경제, 사회문화 분야에서 아세안의 수요를 충실히 반영한 실질협력을 강화하고·해양안보·사이버안보·국방·방산 등 안보 분야에서도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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