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O 규제 '선박 교체'·인플레 '가중'…신조·중고선가 '상승세'

1분기 선종별 신조선가, 컨 선 '26% 급등'
LPG선·케이프선·VLCC 등 줄줄이 오름세

입력 : 2024-04-22 오전 11:44:26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선박 교체 가속화와 인플레이션으로 신조선가가 완만한 상승곡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2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공개한 ‘1분기 선박 매매시장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선종별 신조선가는 컨테이너선이 26%로 가장 많이 급증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액화석유가스(LPG)선 12%, 케이프(Cape)선 11%, 원유운반선(VLCC)선 8%, 액화천연가스(LNG)선 4%, 자동차 운반선(PCTC), 1% 등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올해 1분기 발주한 신조선 394척 중 57%에 해당하는 224척은 대체연료 선박으로 집계됐습니다. 연료 종류별로는 LNG 32%, 메탄올 21%, LPG 13%, 암모니아 8%, 기타 26% 등입니다.
 
 
22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공개한 ‘1분기 선박 매매시장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선종별 신조선가는 컨테이너선이 26%로 가장 많이 급증했다. (사진=한국해양진흥공사)
 
중고선가는 올해 1월부터 상승세로 중국의 유동성 공급책 발표 등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건화물선 운임과 중고선가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홍해 사태와 러시아산 원유 수입 제재로 유조선은 운임과 중고선가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다만 올해 1분기 중고선 거래량은 선가 상승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25% 감소한 267척으로 집계됐습니다.
 
임강빈 해진공 해양산업정보센터 해양정보1팀장은 “유럽연합(EU) 탄소배출권거래제 시행도 친환경 선박 발주를 증가시켰다”며 “해체선 가격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운임 상승으로 인해 대형선 위주로 해체가 지연되고 있지만 소폭 하향 조정됐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선박의 해체를 주로 담당하는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의 신용장 발급 상황이 이전보다 개선돼 선박 해체량은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슷한 규모로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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