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바다거북 9마리가 제주바다에 방류됩니다.
해양수산부는 28일 총 9마리의 바다거북을 자연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방류 장소는 서귀포시 색달해수욕장으로 구조 치료, 인공부화한 개체들입니다.
전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감소하는 바다거북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목록(Redlist)에 등재돼 있습니다. 해수부는 국내 서식이 확인된 다섯 종(붉은바다거북, 푸른바다거북, 매부리바다거북, 장수거북, 올리브바다거북)의 바다거북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올해 방류가 이뤄지는 색달 해수욕장은 산란이 빈번해 어린 거북의 자연 방류가 적합한 곳입니다. 또 주변 해역에 어업용 그물이 적어 방류 이후 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낮습니다.
해양수산부는 28일 총 9마리의 바다거북을 자연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특히 주 서식지인 태평양 이동이 쉽다는 게 해수부 측의 설명입니다.
신재영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이번에 방류되는 총 9마리의 바다거북 중 5마리는 해수부가 지원하는 인공증식 사업으로 탄생했다. 나머지 4마리는 전문기관에서 구조해 치료까지 마친 개체"라며 "자연으로 돌아간 바다거북들이 야생에 성공적으로 적응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이동 경로와 서식 환경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번 행사가 많은 국민이 바다거북을 비롯한 해양보호생물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