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시 예산 삭감 문제로 사흘째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최민호 시장을 격려하기 위해 세종시 보람동 세종시청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친한(친한동훈)계에서 김건희 여사의 공개 활동 자제 목소리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한 대표는 이날 부산 금정 현장 최고위원회의 직후 '친한계에서 김 여사가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발언했다는 보도들이 나온다'라는 기자의 질문에 "어떤 의원들이 뭐라고 말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저도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김 여사와 관련된 현장 민심을 묻는 질문에는 "부산은 민심의 바로미터다. 대단히 애국심이 큰 곳"이라며 "저희가 그 윤일현(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플랜을 현실에서 실현할 수 있도록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민의힘에 부산 금정에서 기회를 주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다만 '김 여사의 활동 자제가 필요하다는 것인가'라고 되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한 대표는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의 발언 논란과 관련해서는 "다수 유력 정치인이 정치브로커에게 휘둘리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국민들이 한심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이미 수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아는데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야 한다"며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당당하고 솔직하게 소명해야 한다. 국민의 뜻에 맞는 정치를 해야 하고 저희가 하려는 정치가 그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명씨의 이름을 들어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처음 듣는다. 이름이 특이해서 내가 들었다면 알았을 텐데"라고 했습니다.
한 대표는 지난 7일 원외 당협위원장 100여명과 만난 자리에서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한)사안이 심각하다는 것에 동의한다"면서 "선택해야 할 때가 오면 선택하겠다. 민심에 따라 행동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는데요. 최근 한 대표가 김 여사 관련 리스크에 정면돌파를 시도하는 모양새입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