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대교(019680)가 상조업에 진출합니다. 대교는 어린이 교육부터 장례서비스까지 진행하면서 '요람에서 무덤까지' 아우르는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사진=대교)
22일 대교에 따르면 대교의 시니어 토탈 케어 서비스 브랜드인 대교뉴이프가 오는 11월 상조서비스를 선보입니다. 대교뉴이프는 지난 5월 초부터 6월 초에 걸쳐 장례 상조업 관련 경력직 채용도 진행한 바 있습니다.
대교뉴이프는 지난해 6월 독립법인으로 설립된 대교의 자회사입니다. 대교뉴이프는 '세상에서 가장 큰 시니어 학교'를 모토로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시니어 계층을 대상으로 전국의 주간보호센터(데이케어센터) 및 방문요양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직영 20곳, 프랜차이즈 32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교 관계자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아우르는 라이프 토털 서비스를 완성하기 위해 종활(終活, 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활동) 프로그램을 포함한 상조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더욱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대교는 학령인구 감소에다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며 쓴맛을 봐야 했는데요. 적자를 지속하던 대교는 시니어 산업에 눈을 돌려 2022년 1월 대교뉴이프를 론칭했습니다. 영유아에 머무르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시니어까지 다각화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꾀하려 했는데요. 그 결과 대교뉴이프 매출은 매분기 크게 뛰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교육 분야에서 이름이 널리 알려진 기업이 상조서비스에 뛰어든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앞서 교원은 지난 2010년 교원라이프를 통해 상조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후발주자임에도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내며 몸집을 키웠습니다. 대교뉴이프 역시 시니어 대상 오프라인 센터를 기반으로 상조서비스 회원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상조업은 경기 불황에도 꾸준히 성장하는 사업 중 하나인데요. 국내 상조 시장 규모는 최근 9년 사이 2배가 넘게 커졌습니다. 삼정KPMG가 지난 9월 발표한 '무덤에서 요람으로, 대전환을 앞둔 상조서비스업' 보고서를 보면 올해 상조서비스 가입자는 890만명, 선수금 규모는 9조45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안에 선수금은 10조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상조업은 지난 7월부터는 한국표준산업분류상 '장례식장 및 장의관련 서비스업'에 예시로 명시되면서 하나의 산업으로서 어느 정도 인정을 받기도 했는데요. 현재 주요 상조업체로는 프리드라이프, 보람상조, 예다함, 대명아임레디, 교원라이프 등이 있습니다. 이들 기업의 선수금이 전체 상조업계 선수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상조업의 위세가 커지면서 주요 기업들이 상조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습니다. 교원과 대명도 뒤늦게 합류했지만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코웨이는 이달 2일 프리미엄 라이프 솔루션 전문 기업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을 설립했는데요.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오는 2025년부터 실버 라이프 솔루션 사업에 뛰어들면서 장례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