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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15일 17:33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삼성증권(016360)이 공모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크게 흥행하면서 발행금액을 최대로 늘렸다.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한 발행금리는 개별민평 대비 낮게 책정되는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최저 2%대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달한 자금은 모두 채무 상환에 사용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증권이 최초 발행예정금액 30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총 2조3900억원 자금이 몰렸다. 기관투자자 참여 건수는 총 110건이다.
(사진=증권신고서)
제22-1회차 3년물 2000억원 모집에는 투자자 66건 신청에 1조4000억원이 주문됐다. 단순경쟁률은 7대 1이다. 구체적으로 운용사(집합) 33건 6700억원, 투자매매중개업자 15건 4500억원, 연기금·운용사(고유)·은행·보험 18건 2800억원으로 확인된다.
제22-2회차 5년물 1000억원은 44건에 9900억원이다. 운용사(집합) 25건 3800억원, 투자매매중개업자 10건 4900억원, 연기금·운용사(고유)·은행·보험 9건 1200억원으로 나온다. 단순경쟁률은 9.9대 1이다.
삼성증권은 초대형 IB(투자은행)로서 매우 우수한 시장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총자산이 빠르게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난 점이 이번 수요예측에 주요하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요예측이 크게 흥행함에 따라 발행금액은 기존 3000억원에서 최대 설정 금액이었던 5000억원으로 늘렸다. 제22-1회차가 3200억원, 제22-2회차가 1800억원이다.
수요예측 당시 공모희망금리는 민간채권평가회사 네 곳(한국자산평가, 키스자산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에서 제공하는 개별민평에서 0.30%p를 더하거나 빼는 범위였다.
예측 결과를 반영한 발행금리는 제22-1회차와 제22-2회차 모두 개별민평 대비 0.20%p 낮게 결정됐다. 개별민평은 민간채권평가회사가 채권 청약기일인 오는 21일 기준 1영업일 전에 최종으로 제공하는 3년·5년 만기가 기준이다.
삼성증권의 개별민평 수준은 지난 8일 기준으로 3년물이 3.194%, 5년물이 3.296%로 확인된다. 이를 기반으로 이번 발행금리를 추정하면 대략 2.994%~3.096%로 계산된다.
조달한 자금 사용 목적은 채무상환이다. 추가로 증액한 금액도 모두 채무상환 용도로 사용한다. 지난 2022년 2월 발행한 회사채 2000억원과 2020년 2월 발행한 900억원, 전자단기사채 다수 등이 대상이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