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정신아 "오픈AI 협업으로 국내 가장 앞선 AI서비스 기술 확보"

카카오-오픈AI, 전략적 협업…최신 AI기술 카나나·카카오톡에 적용
챗GPT 엔터프라이즈 도입…AI 네이티브 컴퍼니 전환 박차
양사, 기술 협력 넘어 공동 상품 개발도 추진

입력 : 2025-02-04 오후 2:54:02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카카오(035720)가 오픈AI와 전략적 협업에 나서며 인공지능(AI) 서비스 대중화를 가속화합니다. 카카오가 자체 개발 중인 언어모델 외에 오픈AI의 모델도 함께 활용해 무엇보다 사용자에게 유익한 가치를 창출하는 데 방점을 둔다는 방침입니다. 
 
4일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오픈AI와 협력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특히 이 자리엔 현재 방한 중인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도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정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사용자에게 집중해 의미 있는 가치를 창출해서 가장 쉽고 자연스럽게 활용하면서 일상을 편리하게 하는 것이 AI 시대의 카카오의 핵심 가치이자 존재"라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삶에 스며드는 최고의 기술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차별점이자 강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4일 카카오 미디어데이에서 오픈AI와 제휴를 발표했다. (사진=카카오)
 
카카오와 오픈AI는 지난해 9월부터 ‘AI 서비스 대중화’라는 공동 목표 아래 기술, 서비스, 사업 등 다양한 범위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해 왔습니다. 우선 카카오톡과 더불어 현재 카카오가 개발 중인 카카오AI '카나나' 등 주요 서비스에 오픈AI의 최신 AI기술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AI 네이티브 컴퍼니’로의 전환을 가속하고자 기업용인 챗GPT 엔터프라이즈 도입도 결정했습니다. 
 
정 대표는 오픈AI와 협업에 대해 "최고의 AI 기술을 가진 오픈AI과의 협업은 카카오가 국내에서 가장 앞선 AI 서비스 기술 환경을 확보하게 됐음을 의미한다"며 "글로벌 서비스 경험을 가진 오픈AI와의 서비스적으로도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카카오는 이번 협력을 통해, AI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한층 강화하게 됩니다.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AI 모델뿐 아니라 외부의 우수한 API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이용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같은 방향성 아래 카카오는 '카나나' 서비스에 자체 언어모델과 더불어 오픈AI의 모델도 함께 활용한다는 방침인데요. 다만 카나나의 출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정 대표는 "올해 안으로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카나나는 계속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사용자 만족도가 충분하지 않다면 다시 돌아가 정답을 찾아가겠다고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답했습니다. 
 
양사는 기술 협력을 넘어 공동 상품 개발도 추진합니다. 한국 이용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카카오와 글로벌 AI 기술 경쟁력을 갖춘 오픈AI는 협업으로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해 국내 시장에서 AI 서비스 대중화를 앞당긴다는 포부입니다.
 
정 대표의 발표 후 이어진 간담회에서 올트먼 CEO는 “카카오는 기술이 일상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방식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으며, 이용자들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왔다”면서 “우리는 카카오의 수많은 이용자들에게 첨단 AI를 제공하고, 이 기술을 카카오의 서비스에 통합해 카카오 이용자들의 소통과 연결 방식을 혁신하는 데 협력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습니다.
 
양사 간 협업 범위와 관련해선 가능성을 일단 최대한 열어놨는데요. 올트먼 CEO는 "카카오의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모든 측면에서 협력할 수 있고 앞으로 공동 제품을 많이 개발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카카오와 비전을 함께 공유하고 있는 만큼 한국 사람을 위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오픈AI 한국 지사 설립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올트먼은 "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발표할 것이 없지만 한국이 좋은 시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 (사진=카카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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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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