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 선임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주주가치 제고 등 밸류업 정책이 안착하기 위해서는 은행권이 자본적정성 관리와 지배구조 선진화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 원장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시중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번 자리는 금융업권별 릴레이 간담회의 시작으로, 앞으로 이 원장은 각 금융업권 최고경영자(CEO)들과의 만날 예정입니다.
그는 모두발언을 통해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은행의 재무건전성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며 "손실흡수 능력 확보 등 자본적정성 관리와 자율적인 주주환원 사이의 균형추를 적절하게 맞춰나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서는 "최근 CEO 선임과정 논란과 이사회 견제기능 미흡사례 등을 볼 때 실제 운영 과정에서의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하며 "은행들이 각 특성에 맞는 건전하고 선진적인 지배구조 정착에 더욱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자산·상품의 쏠림으로 인한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원장은 "올해도 가계부채가 명목 경제성장률(3.8%) 이내로 관리되고,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등 상환능력 심사 관행이 확립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최근까지도 고위 경영진이 연루되는 등 대형 금융사고의 재발을 목도하면서 내부통제의 질적 개선이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며 "조직문화 쇄신을 통해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를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원장은 "코로나와 고금리·고물가, 현재의 내수부진에 이르기까지 어려운 경제 상황이 계속되면서 중·저신용자,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의 재기 발판 마련을 위한 은행권의 사회적 책임 수행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며 자금공급과 채무조정 등에 대해서도 신경써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종용 선임기자 yo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