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AI 매니지드 서비스 전문 기업인 베스핀글로벌이 지난해 첫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2015년 설립 이래 10년 만입니다. 그동안 AI 클라우드 관리형 서비스(MSP)를 중심으로 한 전략적 사업 구조 혁신과 수익 다각화가 성과로 이뤄졌다는 것이 회사의 평가입니다.
AI 매니지드 서비스 전문 기업인 베스핀글로벌이 지난해 첫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사진=베스핀글로벌)
20일 베스핀글로벌은 한국 법인이 지난해 기준 손익분기점을 달성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영업이익 규모와 해외 법인 및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 실적은 결산 중이며, 3월 중 발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베스핀글로벌은 국내를 포함해 미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9개국에 진출해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베스핀글로벌 한국법인의 최근 3년간 매출액은 2106억원(2021년), 3033억원(2022년), 3471억원(2023년)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60억원(2021년), 127억원(2022년), 104억원(2023년)으로 손실폭을 줄여왔습니다.
한국법인은 지난해의 경우 조정 EBITDA(상각과 주식보상 전 영업이익) 기준 손익분기점을 달성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영업이익 규모와 해외 법인 및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 실적은 결산 중으로 3월에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베스핀글로벌은 지난 7월 AI MSP 사업 중심의 전략적 조직 개편을 단행한 후 AI와 클라우드의 융합을 통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한 덕분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생산성 향상과 더불어 비용 효율화에 주력한 결과라는 설명입니다.
베스핀글로벌이 올해 1월 허양호 전 한국오라클 전무를 신임 한국 대표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사진=베스핀글로벌)
특히 거대 언어 모델(LLM) 기반 AI 에이전트 플랫폼 '헬프나우 AI'의 확산을 주요 성과로 꼽았습니다. 지난해 울산교육청의 생성형 AI 교수 학습 플랫폼 '우리 아이(AI)'를 성공적으로 구축했고, 서울 성동구청의 '성동형 스마트 AI 민원 안내 챗봇'도 시범 운영 단계에 있습니다. 이밖에 한국수력원자력과 세계 최초 원전 특화형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에도 나섭니다.
지난해 12월 한수원은 네이버클라우드와 베스핀글로벌 두 곳과 손을 잡고 '한수원형 생성형 AI 구축 사업'을 계약했습니다. 한수원이 네이버클라우드의 초거대 LLM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에 원자력 발전소 등 발전 데이터를 학습시킨 후 베스핀글로벌의 '헬프나우 AI'를 이용하는 방식인데요. 한수원에 특화된 AI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내용입니다. 원전에 특화된 초거대 생성형 AI를 구축하는 것은 세계 최초 시도로 올해 3월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베스핀글로벌 관계자는 "한국 법인의 흑자 전환을 계기로 클라우드를 넘어 데이터와 AI MSP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더불어 올해 선임한 글로벌 빅테크 출신 허양호 신임 대표를 중심으로 산업별 맞춤 솔루션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