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수원경기장 주차장에 '기회타운' 짓는다

우만·용인·인덕원 등 3대 프로젝트 발표
"일·사업·장사·휴식·여가 기회 만들 것"

입력 : 2025-03-11 오후 12:34:57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주차장과 용인 플랫폼시티, 안양시의 인덕원 역세권을 3대 '기회타운'으로 조성한다"고 했습니다. 기회타운은 일종의 '직주근접' 주거지입니다. 싼 임대료를 받는 주거지를 만들고, 일터도 조성하는 정책인 겁니다. 김 지사가 정책 브랜드로 밀고 있는 '기회'라는 단어가 적용됐습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 야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대 기회타운은 이곳 수원월드컵경기장 부지를 비롯해 용인, 인덕원에 조성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기회타운은 사는 곳에서 일하며 즐기는 경기도형 도시 모델"이라며 "3대 기회타운은 직장과 집 사이 거리를 줄인다. 출퇴근 시간과 비용은 줄고 여가와 휴식을 즐길 기회는 늘어난다"고 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1일 오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 야외 광장에서 '경기도 기회타운 3대 프로젝트'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경기도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주차장을 지하화하고 7만㎡ 부지에 우만 테크노밸리를 조성해 일자리 1만개를 만들 계획입니다. 총사업비는 2조7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착공 예정 시기는 오는 2026년 말, 준공은 2030년 말입니다. 기존 월드컵경기장 인프라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체육시설을 추가, 경기도 스포츠 인프라도 확충키로 했습니다. 훈련에 최적화된 전문 체육 공간과 숙소와 식사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선수촌이 생기는 겁니다.
 
우만 테크노밸리는 기업과 체육회 등 일자리, 기숙사 300호, 체육·여가를 갖춘 공간으로 만들어질 계획입니다. 김 지사는 "(기회타운은) 일하는 곳, 사는 곳, 즐기는 곳, 휴식 취할 수 있는 곳 이런 것들이 같이 복합적으로 만들어지고 형성되는 곳"이라며 "이곳에서 더 많이 일할 기회, 사업할 기회, 장사할 기회, 쉴 기회, 즐길 기회, 이런 것들이 만들어짐으로써 도민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회의 큰 문제 중 하나인 불균형과 불형평 문제 해결을 위해 고른 기회를 만드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며 "이곳에서 테크노밸리라든지 새로운 산업 클러스터 집적체라든지 또 그동안 제가 일관되게 추진해왔던 체육 진흥과 도 선수촌 첫 단계로서의 작업도 같이 함으로써 이와 같은 제가 말씀드린 수많은 기회들이 한꺼번에 집적되고 모여지는 효과를 볼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 지사는 또 "3대 기회타운은 경기도 산업벨트를 완성하는 퍼즐"이라며 "3대 기회타운은 5개의 산업벨트를 연결하고 확장하는 거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만테크노밸리는 경기 남부의 인공지능(AI) 지식산업 벨트와 경기 북부까지 이어지는 바이오 벨트를 잇는 거점이 된다"며 "용인 플랫폼시티는 반도체 메카 동탄 테크노밸리로 이어진다. AI와 반도체 산업을 하나의 생태계로 만든다"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인덕원 기회타운은 경기 남부의 테크노밸리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핵심 고리가 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3대 기회타운 중 용인 플랫폼시티와 인덕원 역세권의 경우 공공임대 등 주거지와 테크노밸리, 상업·복합문화 등 여가시설을 마련하는 사업입니다.
 
용인 플랫폼시티는 이달 착공해 2030년 말 준공될 예정입니다. 8조2000억원을 들여 273㎡ 규모 부지에 조성됩니다. 인덕원 역세권 기회타운은 15만㎡ 면적 부지에 조성되고 사업비는 1조100억원으로 추정됩니다.
 
김 지사는 우만 테크노밸리 사업의 재원 마련 방법에 대해 "재원 조달은 공사채 발행 등 직접 조달할 계획"이라며 "스포츠 문화복합시설 조성 조달에 있어서는 보상비와 도 체육회관 매각. 공공과 민간 투자 이 3가지를 한꺼번에 묶어서 투자를 할 계획으로 안다. 차질 없이 조달하고 혜택들이 도민과 체육인 모두에게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경기도가 (기회타운에) 해당되는 수원·용인·안양·의왕시와 함께 힘을 합쳐서 대중교통 문제 해결에 각별한 신경을 쓰겠다"며 "이곳에 새로운 변화 만들어서 산업 발전, 스포츠 발전,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 위해서 이곳은 수원시와 함께, 다른 곳은 각가 해당되는 시와 힘을 합쳐서 반드시 좋은 성과 내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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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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