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현대차그룹이 4일 주요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조직개편에 나섰습니다. 국내사업본부와 제네시스사업본부의 책임자가 교체됐고, 소프트웨어 개발 총괄 임원의 사임도 함께 발표됐습니다. 현대차의 이번 인사는 판매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을 강화하고 해외시장 확대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사진=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으로는 국내판매사업부장이던 김승찬 부사장이 승진 발탁됐습니다. 김 부사장은 기존 직무를 유지하면서 국내사업본부장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게 됩니다. 오랜 기간 국내 판매 전략과 현장을 경험한 실무형 인재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번 임명은 판매 조직의 체계를 일원화하고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제네시스사업본부장 자리에는 북미권역상품실장을 맡았던 이시혁 전무가 승진해 새롭게 부임했습니다. 이 전무는 북미 지역 기획 및 현지 법인 업무를 맡으며 북미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소비자 니즈 분석 능력을 쌓았습니다.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제네시스의 글로벌 상품 라인업을 재구성하고 시장별 맞춤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와 제네시스 부문의 수장을 동시에 교체한 이번 인사는 국내 기반을 강화하면서도 글로벌 프리미엄 전략을 재정립하겠다는 현대차의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송창현 첨단차플랫폼(AVP)본부장의 퇴임 의사 표명이 더해지면서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관련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송 본부장은 개인적인 사유로 퇴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현대차 측은 “송 사장의 결정을 존중해 사임을 받아들였다”며 “그가 담당하던 프로젝트들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조직의 안정적 운영을 최우선으로 해 주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인사에서는 조직 구조개편도 함께 이뤄졌습니다. 기존의 인도아중동대권역 조직이 재편되면서 인도가 독립된 권역으로 분리됐습니다. 이는 성장잠재력이 큰 인도 시장의 중요성을 반영한 결정으로 보입니다. 인도권역본부장으로는 현지 운영을 총괄하던 타룬 가르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임명됐고, 아중동권역본부장으로는 박동휘 전무가 승진 발령을 받았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