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현대모비스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전력을 쏟고 있습니다. 전동화 기술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솔루션을 중심으로 차세대 핵심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며,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 확대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 열린 'CES 2025' 현대모비스 전시관.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의 미래 성장 전략의 핵심 축은 선도 기술 경쟁력 확보입니다. 차별화된 기술과 고객이 원하는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기술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글로벌 시장에서 포지션을 확장하는 전략입니다. 현대모비스가 집중하는 선도 기술 분야는 전동화와 전장, 반도체,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사업 영역입니다.
특히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분야에서 현대모비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기존에 축적한 전기전자 기반 기술을 통해 다양한 완성차 업체와 차종에 적용 가능한 표준 플랫폼 개발을 추진 중입니다. 이는 자동차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되는 산업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과제입니다.
차량용 반도체 개발도 중요한 축입니다. 현대모비스는 시스템 반도체와 전력 반도체 설계 역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력 반도체는 전기차 구동 성능과 비용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자체 설계 능력을 갖추면 고객사가 원하는 사양의 구동 시스템을 더욱 경쟁력 있게 공급할 수 있습니다. 완성차, 팹리스, 파운드리 기업이 참여한 이 포럼은 국내 차량용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위한 민간 차원의 첫 협력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홀로그래픽 광학 필름을 적용한 윈드쉴드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해 차세대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 디스플레이는 차량 전면 유리창을 투명 디스플레이로 활용하는 기술로, 지난 1월 미국에서 개최된 CES 2025에서 실차에 탑재된 형태로 처음 공개돼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현재 이 기술을 글로벌 광학 기업인 독일 ZEISS와 공동 개발 중이며, 오는 2029년경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입니다.
로보틱스 분야 진출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현대모비스는 차량 조향 시스템 기술을 응용해 로봇 액츄에이터 시장에 진입할 계획입니다. 향후에는 센서, 제어기, 핸드그리퍼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모빌리티를 넘어선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한다는 구상입니다.
이러한 기술 경쟁력을 발판 삼아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예정입니다. 회사는 2033년까지 주요 부품 분야에서 글로벌 고객사 매출 비중을 4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현대모비스는 “북미와 유럽의 주요 완성차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중국과 인도 등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 시장에서도 수주를 대폭 늘려나갈 방침”이라며 “현지 시장 특성에 맞는 제품 개발과 부품 공급망 확충을 통해 신흥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