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기능 다변화…검색 1위 네이버 맹추격

국내 검색 시장서 AI 기반 패러다임 전환 속도
구글, 크롬 브라우저에 제미나이 탑재 시너지

입력 : 2026-04-23 오후 4:28:29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한국 검색 시장 '2강'인 네이버와 구글이 본격적인 인공지능(AI) 서비스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여전히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강력한 AI 모델 '제미나이'를 앞세운 구글 공세가 거세지는 모습입니다.
 
양사의 강점은 뚜렷합니다. 네이버는 그동안 국내에서 축적한 막대한 데이터와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내세우는 반면, 구글은 웹 브라우저 '크롬' 경쟁력에 제미나이까지 탑재해 존재감을 키웠습니다. 검색 시장의 AI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기존 플랫폼들의 AI 생태계 확대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올해부터 이날 현재까지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은 네이버가 63.82%, 구글이 28.95%로 집계됐습니다. 이 밖에 마이크로소프트(MS) 빙 3.71%, 다음 2.88%, 기타 0.26% 순이었습니다. 네이버 검색 점유율은 지난 2016년 78.3%로 정점을 찍은 뒤 2020년 50.4%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점유율을 회복하며 60%대를 기록하는 중입니다. 구글은 같은 기간 대체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점유율을 차지했습니다.
 
현재 네이버의 검색 점유율은 구글과 2배 이상 격차를 보이며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색 시장에도 AI 기능이 강화되면서 검색 패러다임이 바뀌었고, 네이버의 경쟁 우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네이버 검색의 통합 AI 에이전트 콘셉트 이미지. (사진=네이버)
 
구글은 최근 크롬에 최신 AI 모델인 '제미나이 3.1'을 탑재한 '제미나이 인 크롬'을 정식 출시하며 본격적인 AI 브라우저를 열었습니다. 크롬 브라우저는 글로벌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70%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제미나이를 도입하면서 크롬을 사용하는 것만으로 AI 기능을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크롬에서 호출한 제미나이는 구글의 유튜브와 지메일, 캘린더, 지도 등의 서비스와 연동됩니다. 구글은 AI 검색 기능과 자사 서비스 생태계를 연동시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얻겠단 구상입니다.
 
우선적으로 AI 경쟁력에서 구글이 우세합니다.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생성형 AI 모델 사용 비중은 오픈AI의 챗GPT 59.95%, 구글의 제미나이 28.33%, 퍼플렉시티 12.22%, 앤트로픽의 클로드 2.35%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들어 챗GPT 점유율은 11.76% 감소했지만, 제미나이는 5.18% 늘면서 점유율을 높이는 추세입니다. 네이버를 비롯한 국내 AI 모델은 순위권에 들지 못했습니다.
 
네이버도 지난해부터 도입한 'AI 브리핑'을 통해 검색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지난 2월 쇼핑 AI 에이전트를 출시한 데 이어 상반기 중 'AI 탭'을 중심으로 차세대 AI 플랫폼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생성형 AI로 얻은 정보를 교차 검색하며 네이버 점유율을 높인다는 분석도 있지만 이는 단기적인 현상일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검색 패러다임이 AI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네이버가 그동안 쇼핑과 로컬, 금융 등 국내에서 축적한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AI 기반의 생활 밀착형 서비스들을 제공하는 경쟁력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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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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