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물가대란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소비자물가가 두달째 4%대 급등세를 보이고 있고, 근원물가 상승률도 3%로 치닫고 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4.5%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 이상기온 영향으로 9월(3.6%)부터 급등하기 시작, 10월 4.1%로 4%선을 넘어섰다. 이후 11월 3.3%, 12월 3.5%로 등락하다 지난 1월부터 다시 4%대에 진입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9%, 전년동월대비로 5.2% 상승했다. 전년동월비로는 2008년 9월 5.5% 이후 29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역시 농축수산물값이 크게 올랐다.
농축수산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비 17.7%로 나타났으며 신선채소.과실.어개 등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2% 상승했다.
공업제품물가도 1월 4%대까지 오른데 이어 2월에는 5%대까지 오른것으로 나타났다.
공업제품물가의 경우 석유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상승폭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2월 석유류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12.8%나 급등했다.
서비스물가는 1월보다 0.5%, 1년전보다 2.5% 올랐다.
집세는 1년전보다 2.7% 상승했으며,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도 1.2%, 3.0% 각각 상승했다.
근원물가도 흔들리고 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1% 올라 1년 6개월만에 3%선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