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평균적인 월급 생활자가 서울 109㎡(33평) 전세보증금 마련하기 위해선 한푼도 안쓰고 모아도 5년 2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근로자의 월평균 가계지출을 빼고 계산하면 평균 24년6개월이 걸린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지난 3월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4분기 도시근로자 가구당 소득과 이달 현재 아파트 평균전세가를 부동산뱅크가 분석한 결과 거의 평생 모은 돈으로 전세 한칸 얻는 것으로 집계됐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한푼의 가계지출도 없이 서울시내 109㎡(구33평형) 아파트에 전세보증금을 마련하려면 평균 5년2개월이 소요됐다.
현재 서울의 109㎡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2억4828만원 선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15.43%(2억1509만원→2억4828만원)가 상승한 반면, 올해 통계청에서 발표한 도시근로자 가구당 소득은 지난해 보다 2.84%(388만원→399만원) 상승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월급쟁이가 전셋집을 마련하는 기간은 2개월 늘어났다.
특히 강남권 아파트의 경우 109㎡의 평균 전세가는 일년사이 11.78%(3억3900만→3억7895만원)올라 지출없이 꼬박 7년9개월을 모아야 입주할 수 있었다.
반면 비강남권의 평균 전세보증금은 1억 4746만원으로 강남권보다는 진입장벽이 높진 않지만 지난해 보다 6개월이 늘어난 3년1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4억 2658만원)가 8년9개월 걸려 서울 25개 구 중에서 가장 오랜기간 돈을 모아야 전세로 입주할 수 있었다.
그 뒤를 송파구(3억7936만원, 7년9개월), 용산구(3억2136만원, 6년7개월), 서초구(3억 1075만원, 6년4개월), 광진구(2억9568만원, 6년1개월) 등의 순이었다.
현실적으로 봤을 때 현재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 평균 가계지출은 315만원이기 때문에 평균 소득에서 빼면 월 84만원 남는다.
이 금액을 모아 109㎡ 아파트 전세보증금을 마련하려면 서울에서 평균 24년6개월이 걸린다.